백승관 석판화 개인전 《부드러운 바람》 개최
HOARD 갤러리, 2025.4.5.(토)~ 4.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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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HOARD 갤러리에서 오는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백승관 작가의 석판화 초대전 p-story "부드러운 바람" 展이 열린다.
백승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석판화를 통해 ‘공존’이라는 개념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풍경 이미지가 중첩되며 공간을 구분하고, 다양한 형태로 유영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무채색에 가까운 꽃과 별자리 같은 도상(圖像)은 특정 지점을 좌표로 설정하며, 이를 통해 현대인의 고뇌와 고독을 형상화한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일상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백승관, 사적인 풍경 the private scene, silkscreen, 28x38cm, 2025. © 작가, HOARD 갤러리
백승관, 부드러운 바람 The soft breeze , , lithography, 53x72cm, 2025. © 작가, HOARD 갤러리
백승관, 부드러운 바람 The soft breeze , , lithography, 53x72cm, 2025. © 작가, HOARD 갤러리
석판화(Lithography)는 가장 회화적인 판화 기법 중 하나로, 금속판 위에 필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후 인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사진 인화 과정과 유사하지만, 종이가 아닌 금속판에 현상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백 작가는 이러한 기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담아내며, 기계적 복제와 대량 생산 시대 속에서도 예술이 지닌 유일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거친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백승관 작가는 석판화를 단순한 기법이 아니라, 철학적 탐구의 도구로 활용한다. 그는 “수많은 사진 이미지가 나의 ‘자아’와 완벽하게 일치하길 원하지만, 결코 그럴 수 없다”는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고정된 이미지란 존재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그의 작품 속 자연물과 언어적 기호들은 석판화라는 물리적 체계 속에서 의미를 형성하며, 관람객에게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미술평론가 홍경한(평창비엔날레 총감독)은 백 작가의 작업에 대해 “외형성을 이탈한 사물이 현상학적, 언어적 기호를 통해 인간 본질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며, 은유적 형식을 지닌 환영적인 이미지로 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작가가 석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과 예술, 시간과 공간, 이미지와 의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백승관 작가의 독창적인 석판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 © 작가, HOARD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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