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 기념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개막
롯데뮤지엄, 2025. 12. 11. - 2026. 3. 15.
본문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12월 11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타샤 튜더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기획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개최한다.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그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 현대인에게 필요한 느린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을 선사한다.

Tasha Tudor, Hooray for Christmas, Pencil and watercolor on paper, 37 x 37cm © 작가, 롯데뮤지엄

Tasha Tudor, Tasha Tudor's Advent Calendar, Pencil, pen, color pencil and watercolor on paper, 28 x 22cm © 작가, 롯데뮤지엄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 기념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포스터
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는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작가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소박한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튜더는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 으로 데뷔한 이후 《마더 구스 (Mother Goose)》 와 《1은 하나(1 is One)》 로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아동 문학상 중 하나인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타샤의 특별한 날(A Time to Keep)》,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등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미국의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50대 무렵부터 손수 가꾼 30만 평에 이르는 정원과 생활 공간은 그녀의 예술세계와 자연주의적 삶이 맞닿는 상징적 장소로서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 '가족', '수공예', '정원' 등 주요 키워드를 기반으로 구성한 총 12개 섹션을 통해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와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거대한 시계 조형물은 전시를 통해 타샤 튜더의 시간 속으로 돌아가도록 관람객을 안내하는 상징적 장치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타샤 튜더가 추구한 삶의 방식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후 바이오그래피 섹션을 통해 타샤 튜더의 삶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며, 이어지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섹션부터 본격적으로 타샤 튜더가 미국의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한 궤적을 쫓는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30여 권의 초판본과 데뷔작 《호박 달빛》 55주년 특별판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와 원화들이 대거 출품된다.
이어지는 섹션은 타샤 튜더의 예술적 원천이었던 ‘자연’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계절의 리듬 속에 피어난 삶>,<작은 동물들과의 일상> 섹션에서는 그녀의 삶의 중심이자 철학을 담은 매개였던 방대한 식물 스케치, 그리고 평생의 반려였던 코기와 동물들을 그린 원화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을 전한다. 더불어 타샤 튜더의 주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확장해 더욱 생동감 있게 감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의 중반부는 타샤 튜더의 느린 삶의 미학을 구체적인 일상의 풍경으로 재현한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섹션은 타샤 튜더가 손수 일구어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그녀의 요리법과 일상을 담은 저서 《타샤의 식탁》 속 소박한 식탁과 작업실을 재현하고, 가족과 함께한 일상의 추억이 담긴 삽화와 크리스마스 카드 등 일상의 물건들을 전시한다. 노동이 곧 놀이이자 기쁨이었던 타샤 튜더의 삶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자급자족적 삶과 소박한 행복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전시의 말미를 장식하는 <정원, 타샤의 세계> 섹션은 관람객이 타샤 튜더의 정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티지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그녀의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여 타샤 튜더가 평생 실천했던 ‘자연과 함께하는 삶, 그리고 소박한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한다.
전시와 더불어 더욱 심도 있게 타샤 튜더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재개봉하며, 하이라이트 영상은 전시장 내에서 무료 상영한다. 더불어 가드닝, 티 클래스, 어린이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 타샤 튜더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중 진행될 예정이다.
타샤 튜더 재단은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그녀의 창작 과정의 근간을 이룬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 및 놀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성인 티켓 가격은 20,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티켓 가격은 1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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