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 개인전 《HUMMING ROAD》 개최
갤러리위 청담, 2026, 3. 4. - 4. 4.
본문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위 청담이 오는 3월 4일부터 4월 4일까지 권지안(JIAN KWON) 개인전 《HUMMING ROA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허밍의 풍경: 보이지 않는 감각의 언어’. 권지안의 회화는 전통적 풍경화와 달리 자연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지 않는다. 그는 감각과 기억, 내면의 시간이 응축된 심리적 공간으로서의 풍경을 화면에 풀어낸다. 자연은 객관적 대상이 아니라 감정이 스며들고 시간이 축적된 경험의 장으로 제시된다.

권지안, Humming Letter, 227.3x181.8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권지안Humming Letter, 112.1x145.5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 작가, 갤러리위 청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꽃, 흔들리는 자연의 형상은 특정 장소의 기록이 아닌 정서의 잔향에 가깝다. 이는 재현 중심의 풍경화에서 벗어나 감각의 발생과 내면의 진동을 시각 언어로 번역하려는 시도다. 작가가 말하는 ‘허밍(humming)’ 은 의미로 규정되기 이전의 소리이자, 언어 이전 감정의 근원적 울림을 뜻한다. 그의 회화는 그 미세한 울림을 물질로 고정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조형 방식 역시 이러한 태도를 뚜렷이 보여준다. 권지안은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얹고 밀고 문지르며 이미지를 형성한다. 지두화는 단순한 기법을 넘어 신체를 회화의 중심에 두는 행위다. 겹겹이 쌓인 두터운 물질성과 색채의 층위는 시각적 효과를 넘어 시간의 축적과 정서의 밀도를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재현과 추상 사이의 긴장 속에서 풍경을 ‘보이는 대상’이 아닌 ‘경험되는 장면’으로 전환한다. 진동하는 색채와 불완전한 윤곽은 해석 이전의 감각을 유도한다. 《HUMMING ROAD》에서 ‘길’은 목적지를 향한 경로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이 흐르는 시간의 과정이다.
안나연 큐레이터는 “권지안의 회화는 풍경이 경험되는 순간을 드러내는 작업”이라며 “조용한 허밍이 관람자의 내면과 공명해 또 다른 풍경을 생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면의 시간을 다시 불러내는 감각의 여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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