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개인전 《Ruptured Strata》 개최… 보이지 않는 힘이 만든 균열의 회화
갤러리한결, 2026. 3. 14. -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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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한결에서 이상민 작가의 개인전 〈Ruptured Strata〉이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 제1회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로서 선보이는 자리로 회화 안에서 ‘보이지 않는 힘의 관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단계적 탐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실험적 기획이다.

이상민, 2026, oil,acrylic and mixed material on canvas, 162x112.1cm © 작가, 갤러리한결
이상민, 2026, oil,acrylic and mixed material on canvas, 162x112.1cm © 작가, 갤러리한결
전시장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초기의 추상적 이미지부터 물감과 캔버스의 물리적 긴장을 전면에 드러내는 최근 작업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관계를 상상해 화면 위에 재현하는 데 집중했지만, 점차 그 힘이 이미지 안에 머무르지 않고 물감과 캔버스의 물질적 관계로 확장되는 지점에 주목해왔다.
전시된 작품들은 푸른 빛과 백색, 그리고 짙은 어둠이 뒤엉킨 화면 속에서 서로를 밀고 당기며 휘감기는 에너지의 흔적을 담고 있다. 물감이 흘러내리거나 갈라지며 형성한 균열, 표면 위로 솟아오른 물질의 층위는 단순한 평면 회화를 넘어 하나의 구조적 지층처럼 느껴진다. 일부 작품에서는 물감이 캔버스 표면에서 들려 올라가 돌출된 형태로 존재하며, 화면 밖으로 확장되는 물질적 압력의 흔적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업은 ‘힘’이라는 비가시적 요소를 반복적인 붓질과 물감의 축적이라는 물리적 행위를 통해 가시화한다. 3차원의 환영을 만들기 위해 쌓인 물감은 깊이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압력으로 작용하며 평면의 상태를 변화시킨다. 층과 층 사이의 압박은 결국 표면을 밀어 올리고, 환영을 구성하던 물질은 스스로 부피와 무게를 지닌 구조로 변모한다.
전시서문에서 작가는 “새로운 것이 생기거나 상태가 변한다는 것은 언제나 힘이 작용한 결과”라며 “이 작업은 보이지 않는 힘을 상상하는 데서 출발해, 서로를 밀고 당기며 겹치고 휘감기는 긴장을 화면 위에 붙잡으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이어 “재현을 위해 존재했던 물감은 더 이상 표면에 머물지 않고, 이미지와 사물의 경계 위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서게 된다”고 밝혔다.
〈Ruptured Strata〉는 이미지 중심의 회화에서 물질과 구조 중심의 회화로 이동하는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제시한다. 평면 위에 쌓인 환영이 결국 물리적 실체로 전환되는 역설을 드러내며,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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