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공극장의 이례적 성과…문학시어터, 국비 1억4천만 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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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계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인천예총(회장 김재업)이 민간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 공공극장 문학시어터(극장장 장진웅)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4천만 원을 확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그동안 인력과 시설을 갖춘 중·대형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상근 인원이 기술 인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한 소규모 공공극장인 문학시어터가 선정되면서,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기획공연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 장면
이번 선정은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예술가와 시민’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인천광역시의 ‘문화성시’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 인천예총의 행정력과 기획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문학시어터는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기획공연 4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 예술을 선도하는 창·제작극장’을 표방하는 문학시어터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엄선된 공연 4편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연출가 출신 극장장의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소극장 중심 공연예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작품성과 동시대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연극 부문에서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학습극 ‘예라고 하는 사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4월, 문화발전소 깃듦)과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재해석한 ‘벚꽃동산, 어처구니 프로젝트’(9월)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벚꽃동산’은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예술감독을 맡은 문삼화 연출의 2025년 신작으로, 동아연극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음악과 전통예술을 결합한 융합 작품도 눈길을 끈다. 시인 김소월의 삶을 조명한 판소리 오페라 ‘소월’(5월, 오뮤)과, 동화 ‘긴긴밤’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음악극 ‘긴긴밤’(8월, 입과손스튜디오)이 관객과 만난다. 특히 ‘긴긴밤’은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을 거쳐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문학시어터는 앞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5년 Best 3’에 선정된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지역 연극계의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이번 라인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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