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인문의 숲으로 나오라한다
장미는 인문의 숲으로 나오라한다 아파트 앞에 피어있는 장미. 서정이라 말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콘크리트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까닭이다. 문득 우리에게 아파트는 무엇인…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으면서도...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으면서도 늘 그 자리네요. 이런 찰라의 순간에다 비석 하나 세워둡니다.어디론가로 튕겨져 나가고 싶지만 내 영혼에 별빛 스며들지 모르므로 이렇게 …
시간이 멈춰 섰다!
사진 : pixabay.com 시간이 멈춰 섰다!안산에 있었다. 언제 가본 적이 있는지 기억조차 없는, 전혀 인연이 없는 도시의 합동분향소에 가서 분향을 하고 몇 시간을 …
아, 한창기!
아, 한창기!열정의 다른 이름“아, 주어와 술어사이의 저 아득한 거리!”소설가 김훈 씨가 소설을 쓰기 전 저널리스트로서 산문을 썼을 때 내뱉었던 탄식(산문집 <선택과 옹호&g…
나의 낙타는 불륜영화인 화양연화
사진 : 화양연화 포스터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한국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영화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때로 번역되는 <花樣年華>는 그러나 초라한 영화는 결코…
물상화의 안간관계 속에서 읽게 되는 아, 백석의 시!
사진 : pixabay.com“1천 억 원이 시 한 줄보다 못하다” 물상화의 인간관계 속에서 읽는 아아, 백석의 시! ‘가난한 내가 /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지역언론, ‘정신’ 있기나 한 것인지?
지역언론, ‘정신’ 있기나 한 것인지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주는 영감 나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거울)」에서 많은 영감을 얻곤 한다. 올봄 이 매체가 발…
비정상이 정상일지도
사진 : pixabay.com비정상이 정상일지도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광기는 곧 정상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는 인간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들이 숱하게 깔려있다. 실…
임방울과 크랜베리스의 공통 정서
임방울과 크랜베리스한국과 아일랜드의 공통 정서 ‘恨’ 대략 7~8년 전의 일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낯선 록 밴드 공연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듣는 순간 전율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
굿바이, 김수영!
굿바이, 김수영!나만의 스타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그렇지 않다면 김수영의 시는 언제나 현재 사람 숲을 이루는 서현역 광장에서 문득 내가 누구인지 묻습니다. 순간…
위로
사진 : pixabay.com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사람 만나는 맛을 잃어버렸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말만 쉴 새 없이 늘어놓기 때문이다. 사업을 …
애국의 계절에 듣는 라디오 헤드
그 중심, 아냐!애국의 계절에 듣는 라디오 헤드 영국 5인조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음악이 새삼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즈음입니다. 한동안 듣지 않았습니다. 몽환적이고도 어두운 음색이…
한옥, 미추를 깨닫게 해주다
사진 : pixabay.com한옥, 미추를 깨닫게 해주다가슴 아픈 기억언젠가 파리 교외에 간 적이 있었다.베르사이유 궁전을 보다가일행과 눈살을 찌푸리며 논쟁을 벌였다.그는 한국 건…
길은 걸어 다녔기 때문에 길이다
사진 : pixabay.com 길은 걸어 다녔기 때문에 길이다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오솔길이 펼쳐졌다. 낙엽이 쌓여서 길이 보이지 않는 구간도 있었다. 바람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