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교 개인전 《녹.색.불.꽃: Green Flame》 개최
오앤갤러리, 2026. 4. 3. - 5. 2.
본문
오앤갤러리는 오는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정철교 작가의 초대전 ‘녹.색.불.꽃(Green Flam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에너지를 ‘녹색’과 ‘불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 신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신리, 2025, oil on canvas, 130.3 x193.9, © 작가, 오앤갤러리
녹색불씨, 2025, oil on canvas,145.5 x112.1 © 작가, 오앤갤러리
전시 ‘녹.색.불.꽃’은 생명과 변화, 성장과 소멸이 교차하는 자연의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자리다. 작가는 녹색이 지닌 생명의 상징성과 불꽃의 에너지 이미지를 결합해 자연 속에서 반복되는 생성과 변화의 순간을 화면 위에 구현한다.
불꽃은 생명을 지키는 따뜻한 에너지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힘을 지닌다. 녹색 역시 자연의 성장과 생명의 색이지만 때로는 불안의 상징이기도 하다. 정철교 작가는 이러한 이중적 감각에서 출발해 자연의 평온함과 그 이면의 긴장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작가가 작업하고 살아가는 울주군의 한 마을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국내 최대 원자력 발전 단지 중 하나인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평온한 자연 풍경과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환경은 작가 작업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이번 전시에서 등장하는 ‘녹색불꽃’은 이러한 감각의 은유다. 녹색은 숲과 생명의 색이면서 동시에 방사능 경고 표지의 색이기도 하고, 불꽃은 자연의 에너지이자 인간이 통제하려는 거대한 힘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 두 이미지를 겹쳐 자연과 기술, 생명과 위험이 공존하는 현대의 풍경을 시각화한다.
작품 속 형태들은 식물의 성장처럼 보이기도, 불꽃의 흔들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특정 대상의 재현이라기보다 생명 에너지의 파동을 포착한 흔적에 가깝다. 화면 위에서 녹색은 번지고 증식하며 때로는 폭발하듯 확장되고, 그 움직임은 자연의 성장과 함께 어딘가 불안한 떨림을 품고 있다.
정철교의 회화는 특정 사건을 직접 고발하기보다 색과 물질, 화면의 밀도와 확산을 통해 불안의 감각을 서서히 증폭시킨다. 관객은 화면 속 생명적 움직임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 이면의 미묘한 긴장을 감지하게 된다.
1953년 경북 감포에서 태어난 정철교는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부산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인간이 만들어낸 에너지 사이의 긴장을 사유하게 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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