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석 개인전 《소등 이른 방》 개최
AGT, 2026.05.08 - 06.07.
본문
AGT는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찬석 작가의 개인전 《소등 이른 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인 차민호의 시 「장화」에 등장하는 문장 “소등 이른 방으로 이끌어가라”에서 출발해, 관계와 사건 이후에 남겨진 감정의 잔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누구도 미워하지 않은 기억, 스쳐 지나간 관계, 그리고 비워진 자리 위에 남겨진 감정의 흔적을 하나의 공간 개념으로 설정한다. 작가는 사랑과 증오, 기쁨과 슬픔, 희망과 허무처럼 서로 대칭되는 감정들이 관계 속에서 충돌한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뒤엉킨 채 남아 있는 상태에 주목한다.
서찬석은 이러한 설명되지 않은 감각의 상태를 ‘잔여감정’이라 명명한다. 이는 특정 사건의 기록이라기보다 공간과 사물, 균열과 공백 속에 응축된 감정의 밀도로 제시된다. 화면 속 사물들은 기능을 암시하지만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구조로 배치되며, 서사로의 귀결을 유보한 채 하나의 장면으로 정지한다.
특히 작가는 외형의 재현보다 비어 있는 자리와 마모, 뒤틀림, 고립의 배치를 통해 감정이 빠져나간 이후의 표면을 강조한다. 이러한 방식은 관람자로 하여금 특정한 이야기 대신 감각 자체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약 15년에 걸친 작업 흐름 속에서 작가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던 초기 작업에서 벗어나, 현재는 사건 이후 남겨진 상태와 여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확장해 왔다. 반복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며 개념과 형식은 하나의 조형언어로 수렴되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언어의 구조와 밀도를 공간 안에서 검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AGT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상과 장소를 관통하기보다 그 사이의 간극을 유지하는 태도를 통해, 이미 존재해온 감각이 스스로 드러나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서찬석 작가는 《소등 이른 방》을 통해 환원되지 못한 감정의 층위와 관계 이후에 남겨진 잔여 감정을 기록하며, 관람객에게 설명되지 않는 감각의 시간을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
[전시] 이상현 개인전 《사이》 개최
-
[전시] 이은이, 곽경화, 한경원 3인전 《결(Gyeol)》 개최
-
[전시] 아트부산 2026, 15주년 맞아 아시아 미술시장 미래 제시
-
[미술관ㆍ갤러리 소식] 국제갤러리,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2026’ 참가
-
[전시] 서찬석 개인전 《소등 이른 방》 개최
-
[전시] HUHU 개인전 《KONIK : Wish Memory》 개최
-
[전시] 박선미 개인전 《몽글하게 남은(Soft Remains)》 개최
-
[미술관ㆍ갤러리 소식] 타데우스 로팍 | 현대미술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 향년 88세 별세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