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열린 대규모 생태 전시 《언두 플래닛》 개최…기후 위기 속 자연 회복 가능성을 묻다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2025.10.25–11.25 / 2025.12.19–202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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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예술문화센터(BACC)가 기후 위기로 흔들리는 지구 환경을 예술적 시선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국제 전시 《언두 플래닛(Undo Planet)》을 개최한다. 전시는 파트 1(10월 25일~11월 25일)과 파트 2(12월 19일~2026년 2월 22일)로 나뉘어 진행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연 회복의 가능성과 지구 생태의 미래를 탐색한다.

《언두 플래닛》 설치전경 © 작가,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언두 플래닛》 설치전경 © 작가,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언두 플래닛》 설치전경 © 작가,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언두 플래닛》 포스터 © 작가,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최근 전 세계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한파, 산불,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산림과 식생대가 북상하고, 산호초·빙하·북극 생태계는 심각한 붕괴 위험에 놓였다. 어류 이동 경로 변화, 해양 내 산소 감소, 질병 확산으로 해양 생태계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으며, 물 부족·토양 오염·농업 생산 감소 등 사회 전반의 위기는 취약계층을 더욱 위협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언두 플래닛》은 “지구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예술을 통해 던진다. 전시 제목의 ‘언두(Undo)’는 단순히 ‘되돌리기’뿐 아니라 ‘열다’, ‘풀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어, 닫혀가던 지구 생태계를 다시 ‘열어’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첫 번째 파트 〈언두 디엠지〉는 분단 이후 인간의 출입이 제한되며 ‘우연히 보존된 자연’이 된 DMZ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DMZ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남북 각 2km, 총 248km에 이르는 구역으로, 70여 년 동안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해왔다.
전시는 이 특별한 장소가 품고 있는 역사·환경·생명력을 다양한 작가적 해석으로 풀어내며, 자연 스스로의 회복 가능성을 탐구한다.
두 번째 파트 〈랜드아트와 비인간〉은 1960–70년대 대지미술(랜드아트)부터 최근의 생태 중심 작업까지 아우르며, 시선을 비인간 존재—동물, 식물, 곤충, 흙, 바다—으로 확장한다.
‘언두 디엠지’가 특정 지역인 DMZ를 다루었다면, 이번 파트는 지구 생태 전반으로 주제를 넓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묻는다.
전시는 “근대적 인간 중심 체계가 단절시킨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이 다시 연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다. 한국의 생태·평화·지속가능성 담론을 국제 무대에서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예술을 매개로 기후 위기 시대의 국제적 연대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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