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경 개인전 《기억의 잔상》 개최
갤러리더플로우, 2025. 11. 11.-16.
본문
갤러리더플로우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윤희경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잔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기억과 생명의 흐름’을 회화 언어로 풀어낸 신작들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윤희경,기억의 잔상-머물다, 2025, Oil on canvas,72.7x72.7cm © 작가, 갤러리더플로우

윤희경,기억의 잔상-머물다, 2025, Oil on canvas, 45.5x45.5cm © 작가, 갤러리더플로우

윤희경,기억의 잔상, 2025, Oil on canvas, 116.8x80.3cm © 작가, 갤러리더플로우
윤희경 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가꾸던 작은 정원에서 시작된 한 장면을 자신의 회화 세계의 원천으로 기억한다. 초롱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보여주던 미세한 떨림, 그 생명체의 기척은 작가에게 “오래도록 붙잡히지 않는 감각을 어떻게 화면에 옮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윤희경의 화면 속 형상은 또렷하기보다 흔들리고 사라지는 것에 가깝다. 수많은 붓질은 특정한 형태를 붙잡으려는 시도 대신, 그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이미지가 흩어지는 지점, 기억의 잔향이 스며드는 틈새를 따라 이어진다. 생명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흐르는 존재이고, 기억 역시 그 시간의 결 속에서 흔적만을 남긴 채 환기되거나 재구성된다.
이번 전시에 대한 미술비평가 이승훈은 “작가는 생명의 경험을 기억이라는 인간 내면의 영역으로 이끌어오고, 그 기억 속에 남는 흔적을 잔상으로 시각화한다”며 “흐려지고 비워진 화면 속에서 오히려 더 강렬하게 감각되는 존재의 기척을 포착하고 있다”고 평한다. 또한 그는 작가의 작업을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기억은 저장이 아니라 흐름’이라는 개념과 연결하여, 존재를 ‘정지된 실체’가 아닌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미학적 지점에 주목한다.
윤 작가는 1973년 공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덕원갤러리(2002), 더케이갤러리(2009), 공갤러리(2022), 갤러리 그림손(2023), 사이아트센터 더플럭스(2025)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30여 회 이상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식물 이미지를 중심으로 ‘생명과 시간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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