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리(Jennifer Lee) 개인전 《Traces》 개최
APMA Cabinet, 2025.11.5.(수)-12.0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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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APMA 캐비닛(APMA Cabinet) 에서 영국 도예가 제니퍼 리(Jennifer Lee) 의 개인전 《Traces》가 2025년 11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LVS가 기획하고 주관하며, 작가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으로, 40여 년에 걸친 예술적 탐구의 흔적을 한자리에 모았다.

제니퍼 리, 'Speckled olive, haloed graphite bands, bronze specks, flashing, tilted shelf',35x17.4x17cm, 2016 @ 제니퍼리, 갤러리LVS

제니퍼 리, Peckham Series @ 제니퍼리, 갤러리LVS

왼쪽) 제니퍼 리,‘Speckled olive, traces, granite band, dark base, haloed tilted rim’,19.2 x 10.5 x 10.1 cm,2025 @ 제니퍼리, 갤러리LVS
제니퍼 리는 2018년 로에베 공예상(Loewe Craft Prize) 수상자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도예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핀칭(pinching)과 코일링(coiling) 기법으로 형태를 빚고, 유약 대신 점토 속에 금속 산화물을 섞어 색과 질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독창적인 제작 방식은 도자기의 표면과 내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색의 층을 만들어내며, 오랜 시간 숙성된 흙이 만들어내는 얼룩과 질감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리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2018년 로에베 공예상 수상작은 무려 30여 년간 숙성된 흙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재료 자체가 지닌 시간성과 변화를 통해 인간의 손이 자연의 순환과 시간을 빚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도자기들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지층과 풍경, 우주의 감각을 담은 듯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물·흙·불이라는 원초적 요소와 손의 움직임이 결합된 그의 작업은 ‘지구의 역사를 손으로 만지는 경험’으로 비유되며, 관객에게 재료와 시간, 자연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
이번 전시 《Traces》에서는 1980년대부터 2025년까지의 도자 작품 27점과 드로잉 4점이 함께 공개된다. 흙과 시간, 그리고 인간의 손이 만들어낸 ‘흔적’들을 통해 제니퍼 리가 평생에 걸쳐 쌓아온 조용한 수행과 예술적 깊이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제니퍼 리의 작품은 현재 V&A박물관,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LA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시가라키현대도예박물관 등 전 세계 50여 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예술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OBE(대영제국 훈장) 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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