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호, 최명원, 한준호 3인전 《Echoic Trace》 개최
갤러리 그라프, 2025년 7월 4일 (금) – 2025년 8월 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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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남동에서 청담동으로 이전한 갤러리 그라프는 오는 2025년 7월 4일부터 8월 2일까 지 확장이전 기념 첫 전시 《Echoic Trace》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장현호, 최명원, 한준호 세 작가가 참여하며, ‘자연이 남긴 감각의 흔적’을 주제로 시간, 감정, 기억의 여운을 회화로 풀어낸다. 새로운 곳으로 확장 이전을 기념하여 7월 15일(화)에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와 오 프닝 리셉션을 진행한다. 도슨트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1시부터 3시까지 총 2회차로 나뉘어 운영하며, 보다 밀도 있는 작품 해설과 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이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오프닝 리셉션이 공개 행사로 마련되어, 관람객과 작가, 관계자들이 자유 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Echoic Trace》포스터
장현호, Magnolia 202303201147, 장지에 먹, 호분, 30x60cm, 2024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최명원, 영원한 찬란 24006, 130×80cm, 장지에 혼합재료, 2024 © 작가, 갤러리 그라프
한준호, 뉴비기닝 2501, Mixed media(Scratched) on canvas, 91cm116.8cm, 2025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우리는 매일 하늘을 올려다보고, 나무를 지나치고, 바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안에 진심으로 머무르고, 그 순간의 감각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Echoic Trace》 는 그렇게 무심히 스쳐 지나간 자연의 장면들 속에 응축된 감정과 기억의 잔향에 귀 기울인 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재해석한다. 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닌, 자연을 바라보는 ‘시간의 감정’을 담아낸다. 감각이 머문 자리, 지나간 순간의 여운이 회화 안 에 조용히 새겨진다.
장현호 작가는 먹과 호분이라는 전통 재료를 사용해 나무와 꽃을 반복적으로 그린다. 반복된 붓질 속에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층을 담으며, 순간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밀도 있게 포착한 다. 그의 작업은 흑백의 제한된 색채 안에서 오히려 더 풍부한 감정의 울림을 전한다.
장현호 작가는 보름산미술관, 금산갤러리, 우석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202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전시에도 참여하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5년 AG신진작가 대상 선정작가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아트페어에도 참여 중이 다.
최명원 작가는 변화무쌍한 하늘을 화면에 담는다. 그녀에게 하늘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감 정과 생명의 흐름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전통 동양화 기법을 바탕으로 묵색과 여백을 활용해 하늘을 응시하는 시간을 표현한다.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한 최명원 작가는 ASYAAF, 화랑미술제, 인사 동 아트페어 등 다수의 청년작가 전시 및 아트페어에 참여해왔다. 특히 2024년 포르쉐가 주 최한 ‘Dreamers. On.’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미술대전 수상 경력을 통 해 탄탄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관람자에게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마 음’을 회복하게 만드는 따뜻한 힘을 지닌다.
한준호 작가는 오일파스텔과 스크래치 기법을 결합해 도심 속 자연의 리듬과 생명력을 선(線) 과 반복 구조로 표현한다. 자연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그 대상을 바라보는 행위 자체를 예 술로 번역하는 그의 작업은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조용한 탐색이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한준호 작가 는 수많은 개인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활동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에 작품이 소 장되어 있으며,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 북경 갤럭시 갤러리 등 해외 전시 이력도 다수 보유 하고 있다. 대구, 부산, 서울 등지의 주요 아트페어를 비롯해 K옥션 경매에도 참여하며 작품 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갤러리 그라프는 서울 한남동에서 청담동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 이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다. 그라프는 현대미술의 감성적 깊이와 대중성과의 균형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국내외 유망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Echoic Trace》 전시는 그라프의 청담동 새 공간에서 열리는 첫 전시이자, 갤러리가 추구하는 ‘감각의 예술, 기억의 시각화’라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기획전이다. 또한 갤러리 그라프는 2025년 9월 키아프(KIAF)에 참가하여 더 넓은 무대에서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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