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 23인 《Small is Beautiful》 개최
뉴스프링프로젝트, 2025. 6. 19.(목) - 7.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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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링프로젝트는 개관 5주년을 맞아 6월 19일(목) - 7월 13일(일)까지 작은 조각과 회화로 구성된 《Small is Beautiful》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칼 안드레Carl Andre,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브라이언 캘빈 Brian Calvin, 제니 홀저Jenny Holzer, 리자 루 Liza Lou,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 리차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미야지마 타츠오Tatsuo Miyajima, 우한나, 이안리, 제여란 등 국내외 작가 23인의 총 52점 작품을 선보인다. 세밀함과 정교함이 함축되어 있는 작은 작품들은 작가의 눈과 손, 그리고 대상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상태에서 만들어지며 예술의 본질과 작가의 의도, 그리고 시각적인 경험이 크기와는 상관없이 강력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Berndt friberg, Vases (Group of 8 works), 1960-1979, stoneware, various matte _haresfur_ glazes, Produced by Gustavsberg, Sweden, Tallest_ H35.4 cm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Jeanne Silverthorne Victoria, 2005 Rubber, phosphorescent pigment 5 x 5 x 17 h cm_ Betty, 2004 Rubber, phosphorescent pigment 5 x 6 x 15 h cm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Berndt friberg, Vases (Group of 8 works), 1960-1979, stoneware, various matte _haresfur_ glazes, Produced by Gustavsberg, Sweden, Tallest_ H35.4 cm © 작가, 뉴스프링프로젝트
리차드 페티본의 4.2 x 4.2 cm의 아주 작은 크기의 회화는 세밀한 관찰과 표현으로 큰 감동을 주고, 칼 안드레의 정사각 알루미늄으로 구현된 조각은 좀 더 큰 스케일에서 더 넓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두 작은 작품들이지만 그 속에는 작가들의 진지한 고민과 세심한 손길이 담겨있으며 각각의 작품이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창적인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주로 스케일이 큰 작업에 초점을 맞춘 반면 몇몇의 작가는 아주 작은 작품에 놀랄만한 디테일을 그려 넣어 걸작으로 만들기도 했다. 호안 미로Joan Miró의 작은 작품들은 자신만의 꿈과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상징적이고 무의식적인 세계를 탐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은 작품에서의 자유롭고 즉흥적인 창작 과정은 미로에게 있어 큰 작품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로 여겨졌고 심리적이고 감각적인 탐구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20세기 현대조각의 중요한 혁신가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에게 있어 작은 조각들은 일종의 “실험실” 역할을 했으며 독특한 움직임과 기하학적인 구성을 실험하기 위한 구체화 작업이었다. 작은 물건들로 구성된 방대한 아카이브를 수집했던 조셉 코넬Joseph Cornell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매혹적인 보물로 변신시키며 이 작품들은 천문학, 영화, 문학, 조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의 매력을 드러내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작가에게 있어 예술적 표현의 자유로움은 작은 작품에서 더욱 두드러졌고 감정적 친밀감을 훨씬 더 풍부하게 조성했다.
대형설치와 대형회화가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최근의 흐름속에서, ‘크기’라는 물리적 조건이 예술적 감동과 메시지의 깊이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Small is Beautiful》은 작가의 직관과 즉흥성, 관람자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한다. 전시에 소개될 작품들은 각 작가들의 대표적인 시리즈의 작은 버전으로 조각과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특성들을 함축하고 있다. 스위치 버튼을 캐스팅하여 존재와 부재, 장소와 비장소, 기억과 망각을 표현한 레이첼 화이트리드, 예술의 복제와 차용을 주제로 창작의 고유성과 예술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 리차드 페티본의 미니어처 작품들, 화려한 비즈로 일상의 소품을 그럴싸하게 바꾼 리자 루의 식료품들, 풍선처럼 보이지만 레진으로 만든 미샤 칸의 위트 있는 미니거울, DNA를 추적하여 인간의 근원을 찾아 나간 잔느 실버손의 고무로 만든 인물 피규어, 현대사회에서 직업이 갖는 의미와 그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찰스 레드레이의 정장, 주로 사용했던 상징적 도상의 미니어처 조각들이 칸마다 배치되어 마치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테리안의 박스 등 다양한 매체와 서사를 지닌 작품들이 한 공간에 교차한다.
또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삶과 죽음, 시간의 순환을 탐구하는 미야지마 타츠오의 작업과, 작가의 순간적인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긴 제여란의 회화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작은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크기의 한계를 넘어, 작은 것이 지닌 거대한 의미를 발견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들에게 작품과 공간, 작품과 새로운 심리적 거리감을 선사할 예정으로 작은 것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확장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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