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그라프는 2025년 3월 8일부터 4월 5일까지 존쿡, 김시종, 필독, 정진운 작가의 4인전《THE - NARRATIV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이 교차하며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출발한 기억들은 만나 고 변형되며,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전시 제목에서 'Narratives(서사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기억과 감각이 중첩되고 변화하 는 동적인 과정을 의미하며,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흐름을 담아낸다. 참여 작가들 은 사진과 회화, 아날로그와 디지털, 원본과 복제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다층적인 서사 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포스터 © 작가, 갤러리 그라프
John Cook, Anubis, 2024, pigment print, 145.5x119.2cm. © 작가, 갤러리 그라프
John Cook은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김시종과 유화를 그리는 김성국으로 이루어진 예술 듀오이다. 2016년 런던에서 만나 함께 수학하며 마주한 공통된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작업을 지속해왔다. 디지털 콜라주된 이미지에 회화적 개입을 더한 후 재촬영과 합성을 반복하며 이미지의 다층적 내러티브를 탐구한다. 이들의 작품은 폴 스미스, 신한금융지주, Park Hyatt London 등 다수의 기업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런던, 서울, 부산 등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선보였다. John Cook은 현실과 가상 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각적 언어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며, 관람객이 다양한 해석을 시도 할 수 있는 열린 구조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김시종, 꽃과 도토리, 2023, pigment print, 116.8x91cm. © 작가, 갤러리 그라프
김시종 작가는 사진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시각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에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와 조선시대 민화를 사진으로 재현하며 고전적 미감을 현대적으 로 재해석했다면, 최근에는 배경지를 직접 채색한 캔버스를 사용하고 조명 실험을 더해 보다 자유로운 화면 구성을 시도한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Paul Smith, 신한은 행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 소장되어 있으며, 런던 폴스미스 소호 개인전에서는 관객과 평단 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시종 작가는 정물이라는 제한된 구도를 넘어 사진과 회화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익숙하지만 낯선 시각적 경험을 관람 객에게 전달한다.
필독&진운, together, angels(3), 2025, mixed media, 52x69cm. © 작가, 갤러리 그라프
가수, 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필독 작가는 감정과 움직임, 그리고 시간 의 흔적을 회화에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품은 직관적인 붓질과 두터운 색의 층 위를 통해 본능적 에너지와 감각적 흐름을 시각화하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 든다. 스누피 달착륙 50주년 기념 전시(롯데뮤지엄), BAMA 부산국제아트페어 등 다양한 국내 외 전시에 참여하며 주목받았고, 개성과 협업을 아우르는 작업을 통해 관객과 소통의 폭을 넓 혀왔다. 필독의 회화는 단순한 형상의 나열을 넘어, 작품을 마주한 이들이 내면의 감정과 마 주할 수 있는 시각적 공간을 제공한다.
정진운, 우디네에서의 식사, 2024, pigment print, 109.2x150cm.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정진운 작가는 필름 사진을 매체로 영화적 감성을 담아낸 장면을 포착한다. 빛과 그림자의 대 비, 대칭적 구도를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이야기를 투영할 수 있는 열린 서사를 구축하며, 한 장면이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품도록 한다. 아이돌 2AM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정 진운 작가는 뉴욕 Elorea, 도쿄 The Wall 등지에서 전시했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서도 활약해왔다. 그의 작품은 시간성과 서사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관객에게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감각과 기억이 유동적으로 만나고 변화하는 장을 제공한다. 네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시선과 매체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을 투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을 유도한다. 《THE - NARRATIVES》는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순간을 기록하며, 당신의 기억 과 감각은 이곳에서 어떤 서사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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