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윤 작가의 개인전 《Flower of heaven》 개최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콜라주 작품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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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조각으로 새로운 이야기 빚어내며 캔버스 위의 콜라주로 펼치는 독특한 세계를 표현해 온 보리윤 작가의 개인전 <Flower of heaven>을 이정 갤러리에서 3월 26일 부터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A plant-1, 112.1x162.2cm, cut magazine pieces on canvas, 2019 (사진=이정갤러리)
a plant-flowers, 162.2x130.3cm, cut magazine pieces on canvas, 2023 (사진=이정갤러리)
flower of heaven-24-1, 162.2x130.3cm, cut magazine pieces on canvas, 2024 (사진=이정갤러리)
Run-24-1, 37.9x45.5cm, cut magazine pieces on canvas, 2024 (사진=이정갤러리)
Run-24-2, 37.9x45.5cm, cut magazine pieces on canvas, 2024 (사진=이정갤러리)
이번 이정 갤러리 전시<Flower of heaven>에서 선보일 이미지는 특정 대상에 대한 이미지가 아니라 마치 어떤 풍경의 일부처럼 보이고 있으며, 일종의 이미지적 서사를 읽어낼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 담긴 구성적 화면이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텍스트가 해체된 지점에서 특정 사물들의 관계가 이미지 형태로 드러나 보이도록 캔버스 위 표면적 요소들을 재구축한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풍경 속의 긴장 관계를 형성하여, 마치 유토피아와도 같은 환상적인 순간과 시각적 경험을 감상자에게 제시한다.
보리 윤의 작업방식은 작업의 주제가 정해지면, 주제와 관련된 기사들을 잡지 속에서 긁어모은다. 주제는 작가의 관심이나 의지에 따라 정해지는데 보통 미장원에서 볼 수 있는 잡지들 속에서 작업에 끌어들일 기사들을 모으고, 읽고 자른다. 5mm 내외의 좁은 종이 띠가 되어 화면에 꼴라주 되고, 의미망은 해체되어 물질이 된 파쇄 종이 띠는 미리 준비된 드로잉에 따라 화면 위에 가지런히 놓여 새로운 풍경이나 정물이 된다.
이 같은 작업방식 및 사유 방식은 물리적으로 잘려져 의미를 상실하게 된 텍스트들과 작가의 상상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일으켜 또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내며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콜라주 작품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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