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희 개인전 《Her gaze stays》 개최
2024년 4월 17일 (수) - 2024년 5월 11일 (토) 갤러리 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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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그라프는 2024년 4월 17일부터 2024년 5월 11일까지 진주희 개인전 《Her gaze stays》를 개최한다.
'짧은 순간 타인에게 보이는 삶의 단면은 평화로워 보인다. 어떤 시간을 지내왔으며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지, 우리는 모른다.' - 작가노트 中.
진주희 작가(b.1986)는 대상이 그저 기능하는 자체로의 의미가 아닐 때, 이야기는 존재하게 되고 한편에 자신의 자리를 잡는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처럼 작품 속의 모든 사물과 인물은 각각의 서사를 응축하고 있다. 독일의 사상가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은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 즉 타자를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으로 그림 속 여성이그림 밖 관람자를 바라보게 한다.
진주희, 변하지 않는 것을 찾고 있어, 2022, 53 x 40.9 cm(사진=갤러리 그라프 )
진주희, 모댈 02, 2024, 90.9 x 65.1 cm(사진=갤러리 그라프 )
진주희, 하얀 귀걸이의 여자, 2023, 60.6 x 60.6 cm(사진=갤러리 그라프 )
진주희 작가는 화면에 여성을 등장시킴으로 작품과 보는 이의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여성은 여러 가지 옷차림, 오브제 등을 통하여 감정을 품은 듯한 인상으로 관람자를 마주한다. 멜랑콜리한 표정의 그녀는 단순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알 수 없는 표정의 여성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내고 느낄 수 있을지, 또 작가가 화면 위로 얹어놓은 사물과 색채에서 우리는 어떤 감상과 감정으로 소통하는지는 우리 개인의 지각과 의식의 성과로 드러난다. 그러한 응시는 소통의 도구가 되어 그림 속 그녀와 관람자의 눈 맞춤을 매개함으로써 작품 밖 관람자는 본 위치에서 작가의 작품을, 그 대상을 인식하고 작가가 흘려놓은 정보를 수집한다. 그렇게 작품과 관람객은 상호작용을 시작하며 감정을 공유한 체, 대화를 건넨다.
각자의 삶과 배경으로 고유한 서사를 가진 우리는 진주희 작가의 그림 속에 몰입하기도, 위로와 응원을 건네받기도, 더 나아가 그림 속 여성이 되어 보기도 한다. 이러한 예술적 순간을 시작으로 화면 속 여성이 존재한 그곳에서, 한껏 상상력을 펼치며 모든 시각적 장면을 아우르는 색감의 분위기를 거닐수 있다.
진주희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사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러스트레이션 대학원 과정을 졸업했다. 작가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ELLE, 하퍼스 바자 등 다수의 패션 잡지사와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 및 롯데 에비뉴엘 칼럼, LG 생활건강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사회 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일찍이 작품을 상품으로서의 가치로 입증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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