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현정 개인전 〈The Beauty of Nostalgia〉 개최
칼럼스 갤러리 싱가포르, 2025. 10.08 - 11.15
본문
칼럼스 갤러리 싱가포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한국 작가 이현정의 개인전〈The Beauty of Nostalgia〉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 재료인 한지와 잉크를 통해 자연, 영성, 기억을 탐구하는 시적 회화 세계를 보여준다.
The Beauty of Nostalgia, 2025, Ink, pigment on handmade Korean mulberry paper by artist, 95 x 128 cm © 작가, 칼럼스 갤러리
Contemplation, 2023, Ink, pigment on handmade Korean mulberry paper by artist, 98 x 130 cm © 작가, 칼럼스 갤러리
Silence, 2025, Ink, pigment on handmade Korean mulberry paper by artist, 95 x 128 cm © 작가, 칼럼스 갤러리
이현정 작가는 한지를 평평하게 누르지 않고 그 자연스러운 질감과 부조(浮彫)를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살아 있는 듯한 종이의 표면 위에 새겨진 섬세한 선들은 종이의 유기적인 구조와 교차하며 산의 능선, 지층의 융기, 세월의 흔적을 연상시키는데 이러한 화면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개인적 성찰과 집단적 기억의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작 〈Great Paths〉에서 작가는 단순한 미학을 넘어 잠자고 있던 역사적 서사를 되살리는 층위의 의미를 드러낸다. 그녀의 선은 몸의 호흡과 리듬을 따라 흐르며, 마치 악보의 오선이나 밀물과 썰물이 남긴 파문처럼 보이며, 이는 반복과 흐름은 삶의 순환성과 시간의 지속성을 상징하며,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낸다.
작가는 작업에 사용하는 한지를 직접 손수 제작한다. 뽕나무 껍질의 속섬유를 추출해 종이로 빚는 과정은 단순한 재료 준비를 넘어선 명상적 창작의 행위이다. 이 과정 속에서 형태는 자연스럽게 작가의 의식 속에 떠오르고, 재료가 작품의 본질을 이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싱가포르 데뷔전 이후 두 번째 개인전으로, 동남아시아 관객과의 예술적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 전통, 향수의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칼럼스 갤러리는 “이현정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시적 지점을 보여준다”며 “한지의 숨결 속에서 문화적 기억과 정체성을 재해석한다”고 전했다.

-
[전시] [해외] 이현정 개인전 〈The Beauty of Nostalgia〉 개최
-
[전시] 이건우 개인전 《The Journey of Baram 바람의 여정》 개최
-
[전시] 국제갤러리, '아트 바젤 파리(Art Basel Paris) 2025' 참가
-
[문화일반] BTS RM,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손잡고 K팝 스타 최초 협업 전시 개최
-
[전시] 이혜민 개인전 《그리움》 개최
-
[전시] 양은숙 개인전 《소소한 풍경》 개최
-
[전시] 김덕한 개인전 《OVERLAID: 겹쳐진 시간, 기억의 형상》 개최
-
[전시] 민병길 개인전 《심상 풍경 — 존재와 인식, 그리고 감각의 층위》 개최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