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민, 이페로, 천창환 《저마다의 시선》 개최
청화랑, 2025.4.29. - 5.17
본문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청화랑에서 오는 2025년,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저마다의 시선’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23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3인전 형태의 연례전으로,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시의 주인공은 서울대학교 출신 작가들로, 각자의 예술적 세계를 오랜 시간 묵묵히 구축해온 이들이다. 그들은 삶의 굴곡과 시련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관람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마다의 시선》김재민 © 작가, 청화랑
《저마다의 시선》이페로 © 작가, 청화랑
《저마다의 시선》천창환 © 작가, 청화랑
김제민 작가는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전남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작품은 도심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뿌리내린 ‘잡초’의 생명력을 담는다.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는 풀 한 포기를 통해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삶의 유쾌한 통찰을 풀어낸다. 김 작가는 “우리가 불청객일지도 모른다”며, 인간 중심적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이페로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및 석사 출신으로, 음식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존재와 욕망, 순환의 철학을 화폭에 풀어낸다. 그는 먹는 행위와 사라짐, 남겨짐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지워내며 삶의 본질을 탐색해왔다. 최근에는 통증을 극복한 이후, 더욱 깊이 있는 동양적 세계관과 함께 ‘낙과’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담아내고 있다.
천창환 작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및 석사를 마쳤으며, 도심의 무심하고 텅 빈 풍경을 주제로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교각 위 다리, 옥상 밑 아파트, 텅 빈 주차장 등 익숙하지만 쉽게 지나치는 장소를 포착해, 그것들을 조형 언어로 치환하고 재해석한다.
청화랑은 “올해 ‘저마다의 시선’은 세 작가의 삶의 궤적이 담긴 깊이 있는 시선이 돋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도 이들의 회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