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명 개인전 《THE PODO》 개최
포도 한 송이 한 송이에 담긴 감정과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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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윈도우갤러리에서 오는2024년 1월 3일(수)부터 1월 22일(월)까지 올해 첫 전시로 고려명의 개인전 《THE PODO》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포도를 오브제로 작업한 작가의 최신작 8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피사체인 포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근접 촬영한 후 대형화하여 대상의 본질을 추구하는 한편 근원적 아름다움을 포착하였다. 사진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의 관람을 통해 희망찬 새해의 풍요와 번영을 소망하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스페오스 사진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정통 사진 기법으로 오브제를 촬영하여 선을 강조하는 인화기술로 최대한의 가시성을 추구하며, 극사실주의 사진을 결과물로 뽑아낸다. 독일제 대형 카메라에 이스라엘산 우주관측용 특수 필름을 넣어 촬영하기 때문에 윤이 나는 포도알 표면에 앉은 분가루, 주름까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Podo 20231211 04, 2023, Wood frame with pigment print on matte paper, 100 × 50 cm, Ed. 1/8
Podo 20231013 02, 2023, Wood frame with pigment print on matte paper, 100 × 50 cm, Ed. 1/8
이는 작품 속 포도의 표정이 모두 다른 이유이며 가지각색의 포도들은 시간에 따른 질감의 변화를 더 극명하게 드러낸다. 블랙의 어두운 포도 위 수놓아진 금박의 포도알에는 탱화에서 비롯한 정신과 가치를 담고 있다. 포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생명과 풍요 그리고 문화적 번영의 엠블럼으로 장식 또는 작품 주제로 자주 묘사되었는데 이는 포도가 길상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한 송이에 열리는 무수한 포도알은 자손의 번창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아무것도 암시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작품 속에 담긴 에너지, 생명력을 통한 아름다움을 느끼기를 소망하며 공감의 소통을 원하는 작가의 사진 작품 8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거대해진 손바닥만 한 작은 물체를 눈앞에서 볼 때 관객들이 느끼는 이질감은 색다른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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