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숙 개인전 《유랑의 색깔 – 속삭이는 것들의 춤》 개최
갤러리위 청담, 2025. 7. 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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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위 청담은 2025년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희숙 작가의 개인전 《유랑의 색깔 – 속삭이는 것들의 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을 떠돌며 수집한 감각과 경험의 조각들을 화폭 위에 녹여낸, 작가의 30여 년 예술 여정의 결정체다.
몽상의 정원, 120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내 안의 꽃으로 피어나다II, 45.5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햇빛 아래 기억되는 것들, 20x2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한희숙은 수제 종이, 자개, 스팽클, 레이스 등 감각적인 재료들을 오랜 시간 수집하고 작업에 활용해 왔다. 이러한 오브제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이루는 기호로서 화면 위에 유기적으로 얽히고 쌓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48점의 드로잉 연작이 공개된다. 자유롭게 겹쳐진 종이 조각, 물감의 흔적, 반복되는 선의 떨림은 마치 무의식의 단편들이 리드미컬하게 춤추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전시 제목처럼 ‘속삭이는 것들’은 말이 아닌 색과 형, 질감의 언어로 관객과 소통한다. 작가는 카를 융의 ‘개성화(individuation)’ 개념에 기대어,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이를 수용하는 예술적 수행의 길을 걷는다. 두려움, 결핍, 연민 등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들은 회화적 제스처로 정제되어 하나의 정서적 풍경으로 형상화된다.
이번 전시는 한희숙의 예술세계에 있어 전환점을 예고한다. 오브제 중심의 작업에서 회화성 강화로의 전환이 두드러지며, 중첩된 붓질과 흐르는 색채는 추상적이면서도 내면의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한다. 이는 단순한 미적 실험을 넘어, 매 순간의 감정과 호흡을 들여다보는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명상적 태도로 이어진다.
안나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한희숙 작가가 내면의 기록자이자 감각의 번역자로서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라며 “관객이 스스로의 내면에서 ‘속삭이는 것들의 춤’을 발견할 수 있는 조용한 초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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