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의 몬드리안 (파리 마르모땅 모네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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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은 신조형주의 이론을 통해 이룬 그의 추상 회화, 정제된 선과 빨강, 노랑, 파랑 사각형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전시에서는 1920년경 몬드리안이 그의 컬렉터였던 살로몬 비를 위해 직접 선정했던 60여 점의 그림을 통해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몬드리안의 구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상주의, 야수파 및 상징주의 작품이 중심이 되고, 드물게 입체파 성향의 작품으로 구성된다.(서울아트가이드 발췌)
20세기 미술과 건축, 패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몬드리안이다. 직선과 직각, 삼원색과 무채색만을 사용해 ‘질서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추상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고대 중세 미술의 주제는 신화와 성경이었고 근세에 이르러서도 영웅들의 서사와 사실적 풍경을 담아 누구든지 눈만 있으면 다 그림을 읽어낼 수 있던 시절은 지났다. 현대 추상화 작품에 이르러서는 (고전적 의미의) 회화의 필수 요소들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몬드리안은 색과 선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작가다. 학창시절 차가운 추상은 몬드리안, 따뜻한 추상은 칸딘스키 이렇게 외웠던 기억도 새롭다. (주입식교육의 위대함은 곳곳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음!)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서 몬드리안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찾아봤는데 포스터에 보통 알고 있는 전형적인 몬드리안의 그림이 아닌 인상주의 느낌을 주는 작품이 있어서 내가 아는 몬드리안 말고 다른 몬드리안이 있나 생각했을 정도다. 이번 전시는 1920년경 몬드리안이 그의 컬렉터였던 살로몬 비를 위해 직접 선정했던 60여 점의 그림을 통해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몬드리안의 구상 작품들을 선보인다.(서울아트가이드 참조) 인상주의, 야수파 , 상징주의 작품이 중심이 되고, 드물게 입체파 성향의 작품도 나와 있었다.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파 입체파에 따른 다양한 버전의 초상화도 인상적이었다.
몬드리안 초기 작품인데 그냥 캡션없이 보았더라면 몬드리안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네덜란드 화가답게 풍차그림이 많았다.
풍경화와 나무의 묘사가 초창기 지루하고 단조로운 느낌을 주던 작품들에 비해 많이 달라진모습이다.
몬드리안 사구
퐁피두 상설관에서 이미 충분히 몬드리안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본 지라 솔직히 기대감에는 미치지 않은 전시였지만 몬드리안의 또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과 예술가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의 시도를 했던 점은 알 수 있었던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관람 후 나오는 길에 미술관 기념품샵에서 오히려 진짜(?) 몬드리안을 만났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마르모땅 모네 미술관 지하에 모네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는데..모네의 해돋이가 여기 있는지 처음 알고 기쁜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이번 미술관 나들이에서 의외의 수확은 해돋이를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