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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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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에서의 특별한 경험-인스타 라방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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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매일밤 10시반이면 김여진 앵커님이 진행하는  <자기 전 낭독회>의 인스타 라이브가 방송되는데 나는 이 인스타 라방의 오랜 시청자이다.  전직 뉴스 앵커이자 현직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님인 김여진 앵커님이 엄선한 책들을 일주일에 한 권씩 낭독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가끔은 직접 저자와의 인터뷰를 연결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함과 재미를 함께 전달해주고 있다. 고작 블로그에 전시 리뷰를 포스팅하는 일도 가끔은 귀찮아 미룰 때도 있는데  김여진 앵커님의 <자기전 낭독회>는 정말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하루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는 방송이어서 진행자의 책임감과 성실함에 늘 경의를 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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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침 내가 파리에 도착한 첫 주에 소개되는 책이  <90일간의미술관 루브르>이고 저자 중 한 분인 정희태 파리 자전거나라 가이드님을 직접 연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90일간의 미술관 루브르>는 한국에서 이미 읽고 파리에까지 들고 온 책이다.   프랑스 공인 전문 해설사들이 pick하신 작품들과 해설이 담긴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파리 여행자는 물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소장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



<자기전 낭독회> 의 파리  라이브 연결이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3시반이었기에 오전부터 일찌감치 준비하고 루브르 투어에 나섰다. 나는 학교 봉사활동 중 하나로 루브르에서 작품 해설을 한 경험이 있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루브르에 왔지만 몇년만에 파리를 방문하신 부모님을 위해 코로나 이후 처음 루브르에 왔다.



유리피라미드 입구에서 역시 까다로운 입장절차를 거친후 입장했는데 정말 이토록 한산한 루브르도 처음, 심지어 모나리자를 이렇게 한가롭게 본 적도 처음이었다. 루브르에서 미술사 수업도 여러번 받았고 관광으로도 수십번 갔지만 역대급의 쾌적한 관람 환경이었다. 심지어 모나리자앞에서 부모님은 사진촬영까지 남길 수 있을 정도였다. 이것은 평상시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



 


루브르의 3개 관 중 드농관만 들어 갔다가 왔는데 26세미만의 유럽권 대학생은 입장료가 무료라 대수롭지 않게 다음에 오면 되지 뭐 이런 도덕적 해이감이 있는건 사실임. 다만 간만에  루브르에서 자원봉사로 작품 설명했던 지점은 확인을 하고 왔다^^ (지난 포스팅 참고!)


 https://m.blog.naver.com/mangchiro/221651522316


루브르 <Les jeunes ont la parole> 

<Les jeunes ont la parole> 은 교양 미술사 강의의 프로그램으로 직접 루브르에 가서 본인이 맡은 ...



드디어 오후 3시반! 퐁네프 앙리4세 동상이 있는 지점에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다고 하기에 정희태 가이드님을 찾아 나섰고 유치원생 마냥 따라다녔다. 휴대폰으로는 김여진 앵커의 <자기전 낭독회> 라방에 입장한 상태로 ㅎㅎ



 


라방을 준비중인 정희태 저자님/그의 목에 걸린 것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자격증이다.


퐁네프에서 출발해 퐁데자르를 건너면서 세느강과 파리 풍경, 강변에 늘어선 bouquinerie(헌책이나 그림을 파는 1인 판매대)도 보여주면서 김여진 앵커와의 인터뷰 및 시청자들의 실시간 질문들을 다 소화해주신 정희태 가이드님! 가끔 카메라에 우리 가족의 모습이 슬쩍슬쩍 비쳐주신 바람에 뜻하지 않은  즐거운 추억꺼리를 안겨주셨다.



 


마침내 루브르 뜰안(la cour)까지 들어와서 루브르와 프랑스 국가 공인 문화해설사 라는 직업,저자들이 사랑하는 작품, 여행객들을 가이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단순한 시청자라면 몰랐겠으나 방송중인 분을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희태 가이드님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게다가 인터넷 환경마저 불안정한 상태에서 말이다.



무려 한시간 가까이 저런 자세로 방송중 !


전문방송인인 김여진 앵커가 자꾸 방송중에 "땅바닥에 앉아서 하시는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정희태 가이드님은 계속 괜찮다 하셨다. <자기전 낭독회>의 평소 방송 시간을 훌쩍 넘기고....시청자도 진행자도 게스트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파리 이야기 미술 이야기 루브르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봉주르 파리> 독자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책 <90일간의 미술관 루브르>와 인스타 라방 <자기전 낭독회>를!


아래에  9.3일 방송된 내용을 링크 걸었으니 시청하면서 파리를 여행해보시기 바란다.


https://www.instagram.com/tv/CTXPs8HplEz/?utm_medium=copy_link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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