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호 개인전《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 개최
컷더케이크, 2025. 10. 17.(금) – 11. 4.(화)
본문
컷더케이크는 2025년 10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고경호 개인전 《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정물화라는 오랜 회화의 장르를 다시 호출하며, 농담과 진지함, 가벼움과 무게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는 고경호 작가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고경호 개인전《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전시전경 ©작가, 컷더케이크
고경호 개인전《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전시전경 ©작가, 컷더케이크
고경호 개인전《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전시전경 ©작가, 컷더케이크
작품명과 전시명으로 반복해서 등장하는 ‘긴’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형상의 길이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 머무는 감각, 애매하게 지속되는 관계, 혹은 언어로 말해지지 않는 사랑의 잔상을 암시한다. 《긴 정물》은 웃음과 장중함이 뒤섞인 역설의 화면 속에서, 회화가 여전히 사소한 것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힘을 증명한다.
전시되는 자화상 〈허튼 초상(플라스틱)〉(포스터 이미지)은 작가의 회화적 태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코 중앙의 붉은 흔적은 성형의 흔적 같기도 하고, 은밀한 신체의 상징처럼도 보인다. 화면 속 인물은 단단히 고정된 자아라기보다 사회적 시선 속에서 연기되고 변형되는 불안정한 초상이다.
고경호는 정물화와 초상을 통해 ‘사물을 그리는 일’이 곧 ‘자신을 그리는 일’이 되는 지점을 탐색한다. 그의 화면은 사소한 사물의 농담 속에 감춰진 진지한 고백, 그리고 숨김의 언어로 표현된 사랑의 흔적을 품는다. 《긴 정물》은 결국, 회화가 여전히 ‘사람의 시선’과 ‘시간의 지속’을 다루는 가장 오래된 방식임을 상기시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품은 사물들이 정물화 속에서 더 이상 고요히 멈춰 있는 사물이 아니라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머물다 간 자리로 느껴지길 바라며, 관람객들이 그 시간의 밀도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 또한 이 화면들에 눈을 두고 천천히 머무르며,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를 각자의 감각으로 들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전시] UBP 《읽기(Reading)》 개최
-
[전시] 고경호 개인전《긴 정물 (Such a) Long Still Life》 개최
-
[전시] 김연임 & 크리스 로 2인전 《느리게 말하기》 개최
-
[전시] 권소영 개인전 《Passing Through One Another》 개최
-
[전시] 이희연 사진전 《Sea, It's my life》 개최
-
[전시]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IMPRINT》 개최
-
[전시] [해외] 이현정 개인전 〈The Beauty of Nostalgia〉 개최
-
[이주의 전시] [해외] 이현정 개인전 〈The Beauty of Nostalgia〉 개최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