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갤러리, 추상 회화 단체전 《Painting Painting》 개최
이유진갤러리, 2025. 10. 16.(목) – 11. 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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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갤러리는 오는 10월 16일부터 박미례, 설원기, 임희재, 정주영, 최윤희, 한성우 작가 등 여섯 명의 동시대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 《Painting Painting》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그 '결과물' 모두를 아우르며, 회화라는 언어 자체를 성찰하게 하는 심도 깊은 기획이다.
작가 설원기의 기획으로 마련된 본 전시는 추상 회화를 중심으로,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풍부한 가능성과 다층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이는 내년 구상 회화를 주제로 한 전시와 함께, 회화를 추상과 구상이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연속적 기획의 첫걸음이다.
박미례_ 겨울산 Mountain in Winter, 2025, acrylic, oil on board, 41cm x 27.3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설원기_2024-4, oil on wood, 36x60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임희재_A Charm of Stuffed Hummingbirds, oil on canvas, 227.3x181.8cm, 2025 © 작가, 이유진갤러리
정주영 Zuyoung Chung_ 2024, Untitled(1), 80.5x100.5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한성우_ landscape23, oil on canvas, 72.7x60.6cm, 2025 © 작가, 이유진갤러리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의 개별적인 시선은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추상이 동시대 회화의 중요한 질문이자 풍부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증명한다. 작가들은 자연의 형상이나 대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흔적과 감각을 추상으로 확장하거나, 붓질이나 신체의 반복적 행위 등 과정 자체를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업은 '추상'이라는 언어 속에서 긴장과 균형, 흔적과 에너지를 탐구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만난다.
특히 박미례 작가는 자연의 호흡을 마주하며 비가시적인 흐름을 포착하는 회화를 **'움직임의 언어'**로 확장시키며 무한과 유한 사이의 세계의 숨결을 기록한다. 설원기 작가는 추상을 "혼란과 균형"으로 정의하고, 논리적 이유 없이 그려진 선과 색을 통해 미적 균형을 실험하며 유연한 작가적 태도를 보여준다.
한편, 임희재 작가는 박물관의 벌새 표본 디오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 'A Charm of Stuffed Hummingbirds'를 통해 정직한 재현이 오히려 가공된 풍경의 이질감을 드러내는 회화적 긴장을 표현한다. 정주영 작가는 침식과 풍화의 흔적을 품은 바위를 중점으로 시간의 층위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추상적 사유의 산물을 제시한다.
자신의 몸을 도구로 삼는 최윤희 작가는 숨, 촉각과 같은 비가시적 에너지를 회화로 분출시키며 신체 내부의 다채로운 풍경을 캔버스 위에 펼쳐낸다. 마지막으로 한성우 작가는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붓질이 붓질을 불러오는 과정 자체에 집중해 조형적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균형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도 여섯 작가가 탐구하는 회화의 공통된 지점을 발견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Painting Painting》은 회화의 본질을 묻고 그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시대 추상 회화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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