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움, 양승원 2인전《Shadow Index》 개최
본문
파이프갤러리는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김다움(b.1983)과 양승원(b.1984)의 2인전 《Shadow Index》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감각과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두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조명하며, 현실과 비현실, 개인과 사회, 경험과 허구가 교차하는 층위를 탐구한다.
김다움, 양승원 2인전 전시전경
김다움, 양승원 2인전 전시전경
김다움, 양승원 2인전 전시전경
김다움은 ‘인터페이스’ 개념을 바탕으로 물리적 공간과 가상 환경,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이어왔다. 특히 Measure 시리즈에서는 ‘측정’을 감각을 포착하는 은유로 삼아, 선과 색, 질감을 통해 감정의 파동 같은 화면을 구현한다. 그의 회화는 단순히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소리와 진동, 기억의 흔적이 살아 움직이는 장(場)처럼 펼쳐진다.
양승원은 사진의 지시성과 허구성을 비판적으로 탐구해온 작업을 바탕으로, 기억의 유동성을 물과 같은 속성으로 풀어낸다. 사진을 구기거나 휘어 입체로 만든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실재와 허구가 겹치는 지점을 드러내며, 기억이 사회적 경험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물질적으로 보여준다.
《Shadow Index》에서 두 작가는 각자의 매체를 통해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그림자 같은 지표’로 제시한다. 완결된 서사 대신 미끄러지고 흩어지는 경험을 환기하며, 관객을 익숙한 현실의 이면으로 이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체험을 넘어 오늘날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세계를 지각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김다움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조소전공을 졸업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가로 다양한 개인전과 국제 전시에 참여했다. 양승원은 서울예술대학교와 런던예술대학교 첼시예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을 비롯해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최근 그는 2025년 프리즈 아시아 ‘포커스’ 선정작가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는 감각과 기억이 교차하는 층위를 예술로 탐구하며, 관객에게 자신만의 지각과 기억 방식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