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개인전 《시간을 타고 나무와 숲을 거닐다》 개최
토포하우스 전관, 2025. 08. 27 (수) - 09. 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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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작가의 개인전 《시간을 타고 나무와 숲을 거닐다 (Walking through trees and forests in Time)》가 오는 8월 27일(수)부터 9월 15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관(1, 2, 3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20여 년간 이어온 작업 세계를 아우르며, 평면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약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준, 구름속의 산책 #1 162x112, 종이에 먹,아크릴, 2012. © 작가, 토포하우스
허준, 여정2, 66x136, 종이에 수묵채색, 2005. © 작가, 토포하우스
허준(49)은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통 산수화의 맥락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동시에 실험적인 조형 언어를 탐구해왔다. 그의 대표 연작인 ‘여정’ 시리즈는 화면의 3분의 2 이상을 여백으로 남겨 산수의 미감을 강조한 초기 작업으로, 이후 ‘구름 속의 산책’ 시리즈에서 나무와 숲을 패턴화된 형상으로 변주하며 기억 속 풍경을 재현했다.
최근 작업에서는 경기도 양평 작업실 주변에서 마주한 나무들을 관찰하며, 이를 상상과 해석을 통해 생명력 있는 회화로 확장시킨다. 나무와 숲은 작가에게 단순한 자연 소재가 아니라, 오랜 산행과 여행 속에서 축적된 기억의 장소이자 내면의 페르소나를 투영하는 매개체다. 특히 그의 화면에는 곤충의 표피 같은 문양과 유기적 패턴이 등장해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허준은 드로잉 작업을 통해 개인적인 심리와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낸다. 일기처럼 매일 쌓아온 드로잉은 실험적 조형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작품 ‘SHE’에서는 미용 실습용 두상에 배추와 알타리 무 잎을 모발처럼 이식해 선과 악의 개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작업에는 작가가 겪은 대인 관계의 불안, 공황장애 등 일상적 결핍을 예술적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30년 화업을 기념하는 성격을 띤다. 1관에서는 가장 최근의 실험적 드로잉을, 2관에서는 2005년 전후의 여백과 먹의 미학이 돋보이는 ‘여정’ 시리즈를, 3관(2층)에서는 현대적 수묵채색 산수와 팝아트적 감각의 나무 회화를 전시한다.
허준 작가는 1976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전통과 현대, 기억과 상상을 넘나드는 회화 언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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