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엠갤러리, 김선희 개인전 < Light As _________> 展
8월12일부터 26일까지
본문
김선희작가의 작업은 허공 속에 빛을 채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우리가 허공이라고 부르는 공간에는 상존하고 있지만 인지되지 못하는 현상들의 흔적이 가득 차 있다고 믿는다.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빛을 전제로 하지만 주로 및 너머 각자의 목적을 본다. 빛이라는 레이어를 통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 각자의 인지와 사고의 차이에 대한 실마리가 어쩌면 일상에 흩어져 있는 빛의 조각들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빛을 보고 수집을 시작하였다.
이번 개인전에서 김선희는 ‘허공虛空’의 개념을 처음으로 결부 혹은 적용한다. 빛을 매개 아닌 대상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그 대상이 어엿한 주체가 되는 과정에서 작가와 감상자는 한 발 물러나 시각을 가진 객체로서 빛의 공간은 ‘비어 있지만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갖는’ 실체를 함께 탐구해본다는 일종의 합의가 필요했고, 그것을 채우는 물리적 규정은 흔히 말하는 ‘void’나 ‘air’로는 부족하다. 빛이 그 자체로 잠재적 공간이라고 전제할 때, 빛에 대한 시각적 재현에서 전시의 태생적 한계인 대상화對象化 과정이 자꾸만 갈구하는 장식성과 확정성을 최소화하면서 그 실체에 대한 생각에 비로소 새로운 지각 작용의 자극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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