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박민규 초대전 ‘공존-시간을 넘어’ 개최
박민규 초대전 ‘공존-시간을 넘어’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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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공간, 2023, wooden cube, tape, acrylic on canvas, 60.5x60.5cm (사진=갤러리내일)
공존 공간, 2022, wooden cube tape,acrylic on canvas, 1800X90cm (사진=갤러리내일)
‘공존-시간을 넘어’라는 주제로 박민규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 내일(서울 광화문)에서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다.
박민규의 작업을 이루는 대표적인 오브제는 큐브와 철 고리다. 수많은 큐브들과 고리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된 형상과 예기치 않은 변화의 현상을 만든다. 이 형상과 현상에서 존재의 간격이 주는 긴장감은 균형의 강박에서 기인했지만, 한계의 구조적 틀 속에 있다. 각각의 오브제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현재의 지표와 기준이고 다음 자리에 대한 예견일지도 모른다.
큐브와 고리들은 날 선 조명을 만나 일부는 반사하고 일부는 흡수하며 오브제 크기 정도의 그림자를 만들고 주변에 자신이 놓여진 곳에서 당위성을 갖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부속체이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방향의 부속체이지만, 모호한 지표와 기준이 되기에 소중하다.
우리가 공존을 이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할 일이지만 다가서는 현실의 모든 일들이 다가올 미래의 시간의 기준과 지표가 되기도 한다. 공존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하지 않으며 이미 유한의 시간에 들어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을 넘어 다음에 놓여질 자리를 찾고 있다는 현실 자각이 필요할 때이다.
서양화가 박민규는 1970년 한국의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회화와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보이지 않는 세상 혹은 이상적인 세상을 갈망하는 작가의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면서, QR-code, 목재 큐브, 철제 고리 등 다양한 오브제들을 차용해 소통, 상호작용, 공존 등의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삶의 고리(2013), 시대를 보는 잠망경 (2014), 디지털 유목민(2015), 고리-교류(2016), 공존의 도시(2017-2018), 공존의 시간(2020-2021), 공존의 공간(2021-2022) 등이 있다. 방글라데시 국제미술비엔날레(2018), 북경국제미술비엔날레(2019), 사치갤러리 스타트아트페어 서울(2022) 등에 선정돼 전시했다. 주요 작품들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경기도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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