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랑, 《1957―문우식》 개최… 한국 현대미술의 변곡점을 돌아보다
예화랑, 2026, 10, 27. - 11. 21.
본문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히는 1957년을 화가 문우식의 작품으로 조명하는 전시 《1957―문우식》이 2026년 10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우식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첫 저서 『모더니스트 문우식』(현암사)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1957년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69년 만에 공개되는 〈비둘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비롯해 1957년 작품 11점과 1960년대 추상 작품 등 총 35점을 선보인다. 전후 한국 미술계에서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했던 문우식의 예술적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

자화상 1955 캔버스에 유채 22.5×16cm

엉뎅이를 자랑하는 말 1959 캔버스에 유채 91×91cm

소녀 있는 공방 1957 캔버스에 유채 106×160.5cm
문우식(1932~2010)은 회화와 디자인을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예술가다. 1952년 홍익대학교에 입학해 김환기, 이종우 등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20대에 촉망받는 서양화가로 주목받았다. 이후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 활동하는 한편, 현대디자인이 태동하던 시기에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펼치며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그의 예술적 행보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은 1956년 열린 《4인전》이다. 당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가 화단의 주요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던 가운데, 문우식은 세 명의 젊은 작가와 함께 기성 미술계의 권위에 도전하는 전시를 열었다. 이는 기존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실험적인 추상미술을 모색한 움직임으로, 전후 한국 전위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듬해인 1957년에는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초대됐다.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문우식은 유영국과 함께 제6회까지 전시에 참여하며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했다. 1962년에는 이대원, 유영국, 이봉상 등 24명의 작가와 함께 신상회를 창립했다. 추상회화를 발표하는 동시에 신상전의 로고와 리플릿, 현수막, 포스터 등 전시 전반의 디자인을 맡아 회화와 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문우식의 활동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와 소장 작품을 통해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에서는 1967년 문우식과 이대원이 함께 작업한 〈영빈관 실내장식디자인〉 제안서가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과천관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Ⅱ》에서도 문우식의 1957년 작품 〈무명교를 위한 구도〉와 1962년 작품 〈왕가의 탄생〉을 만날 수 있다.
2026년 가을, 유영국과 이대원 등 전후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동시대에 활동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문우식의 예술적 성취를 새롭게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화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의 변화와 함께했던 문우식. 이번 《1957―문우식》은 한 예술가의 작품세계를 넘어, 전후 한국미술이 새로운 표현과 실험을 통해 현대미술로 나아갔던 역사적 순간을 되짚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현대퓨처넷, 미디어아트 공모전 '하트애비뉴' 최종 선정작 공개
-
[전시] 예화랑, 《1957―문우식》 개최… 한국 현대미술의 변곡점을 돌아보다
-
[전시] 김선두 개인전 《별에 대하여 — 낮과 밤 사이 —》 개최
-
[전시] 박소현, 송혜령, 이지은 3인전 《어쩌면, 나와 가장 가까운― Perhaps, Right Beside Me》 , 한원미술관 개최
-
[전시] 이영섭 개인전 《색동의 미학: 시공을 넘어》 개최
-
[전시] 소마미술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기념에서 풍경으로’ 개최
-
[문화일반] 원로작가 주재환의 작품도 5만 원… 포장마차로 간 아트페어
-
[전시] 김세진 개인전 《회전하는 세계》 개최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