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표갤러리, 김유준 개인전 《자연에서 선 찾기》
- - 행사기간 : 시작 : 2026-11-04 - 종료 : 2026-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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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장 소 : 표갤러리
ㆍ기 간 : 2026. 11. 4. - 30.
ㆍ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5길 18-4 / 18-4
표갤러리는 11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김유준 작가의 개인전 《자연에서 선 찾기(Finding a Line in Nature) 》를 개최한다.
김유준(b. 1957)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재구성한다. 전시명에 포함된 ‘선’은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붓의 움직임과 흔적을 통해 화면에 구현되는 선(線, Line)이자, 비움과 성찰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선(禪, Zen)이다. 이처럼 선은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적 요소인 동시에, 세계를 바라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사유의 방식으로 확장된다.
작가에게 선을 긋는 행위는 자연의 흐름을 관찰하고 그 안에 내재한 질서를 발견하는 과정인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감각하고 사유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비와 안개 속에서 흐려지는 풍경, 빗방울이 흩어져 점을 이루고 다시 선(線, Line)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은 이러한 탐구의 출발점이 된다. 김유준은 자연의 변화 속에서 비움과 채움,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선의 움직임으로 화면에 펼쳐 보인다.
한 화폭에 담을 수 없어 여러 폭으로 이어지는 <선으로 Line-Zen 26044-20651>은 무한히 흐르는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여 담은 작품이다. 이는 지나온 세월과 앞으로 펼쳐질 시간과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작가는 시간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선의 반복과 연결, 그 사이의 여백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드러낸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이 참조한 J. R. R. 톨킨(J. R. R. Tolkien, 1892-1973)의 ‘하위 창조(Sub-creation)’ 개념은 이러한 김유준의 작업을 이해하는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자연의 흐름을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 선은 화면 안에서 반복되고 연결되며 현실의 풍경을 넘어선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적 질서와 세계를 구축한다.
사진·글: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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