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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흙, 물 그리고 시간의 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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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
  • - 행사기간 : 시작 : 2026-10-15 - 종료 : 2026-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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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갤러리 그림손
기 간: 2026.10.15.(목) ~ 2026.11.16.(월)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2

전시 소개
채성필에게 흙은 단순한 회화의 재료가 아니다.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존재해온 오래된 물질이자 시간과 장소, 수많은 존재의 흔적을 품고 있는 물질이다. 작가는 흙을 물에 풀고 화면 위에 흘려보내며, 물질이 흐르고 스며들고 쌓이고 마르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물성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우연을 회화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왔다.

<익명의 땅>과 <대지의 몽상>에서는 특정한 장소의 풍경을 넘어 땅이 품고 있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원초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탐구했다. 이어 <물의 초상>에서는 흙과 만난 물의 흐름에 주목하며, 중력에 따라 움직이고 갈라지고 합쳐지는 물의 움직임을 화면에 담아냈다. 작가는 물질의 과정을 완전히 통제하기보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우연과 변화에 개입하며 작업을 완성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묘법>은 이러한 작업의 흐름 속에서 발견한 ‘흔적’과 ‘기록’에 대한 새로운 회화적 탐구 이다. ‘묘법(描法)’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방법을 의미하지만, 작가에게 묘법은 대상을 재현하는 방법이 아니라 물질과 시간이 화면 위에 남긴 흔적을 기록하고 새기는 행위에 가깝다. 작가는 이를 Inscription, 즉 기록과 흔적, 각인의 의미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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