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정연두 개인전 《알루미늄 오이》 개최
경남도립미술관 , 2026.07.29 -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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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은 정연두 작가의 개인전 《알루미늄 오이: 정연두》를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경남도립미술관 커미션 신작 4점을 비롯해 드로잉, 사진, 영상, 조각, 설치, 사운드 등 총 36점이 소개된다.

ⓒ 작가, 경남도립미술관

ⓒ 작가, 경남도립미술관
사진과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탐구해온 정연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려인의 강제이주와 정착, 그리고 재이주의 역사를 조명한다. 개인의 삶을 거대한 역사적 서사 속에서 바라보면서 기억과 재현, 현실과 가상,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알루미늄 오이’는 1980년대 소련의 고려인 출신 록 뮤지션 빅토르 최(Viktor Tsoi)가 이끈 그룹 키노(KINO)의 1982년 데뷔 앨범 수록곡에서 가져왔다. 존재할 수 없는 ‘알루미늄 오이’의 이미지는 강제된 이동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야 했던 고려인의 상황을 상징하며, 이주와 뿌리, 생존과 소멸, 고유성과 혼종성 등의 의미를 함축한다.
정연두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동해야 했던 17만여 명의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당시의 강제이주와 정착 과정뿐 아니라 소련 해체 이후 한국으로 다시 이주한 고려인과 그 후손들의 삶까지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
작가는 기록과 구술만으로는 남기기 어려운 개인의 기억과 감각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호출한다. 과거 고려인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이주와 이동, 정착과 생존의 조건을 되묻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사이에서 ‘낯선 나’와 ‘익숙한 타자’를 마주하게 한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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