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개인전 《회전하는 세계》 개최
아트센터예술의시간, 2026. 10. 15. -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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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예술의시간은 2026년 10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김세진 개인전 《회전하는 세계》를 개최한다. 약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문명을 나선형의 회전으로 시각화하고, 반복되는 신체 노동이 기계문명과 현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색한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미디어, 설치 작품을 통해 변화하는 문명 속 인간다움과 존엄의 조건을 질문한다.

전시전경 ⓒ 작가,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전시는 아트센터예술의시간 2층과 4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층에서는 인간의 신체와 문명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보장구센터에서 실제 사용을 위해 제작된 원형을 보여주는 〈양성석고(시리즈)〉는 노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실과 회복의 흔적을 드러낸다. 미디어 작품 〈석고〉는 치료에 활용된 광물의 회전 이미지를 통해 문명의 반복과 순환을 표현하며, 드로잉 〈회전하는 세계〉는 상실과 복원,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시각화한다.
특히 영상 작품 〈의인화〉는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의 의지(義肢) 제작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와 인류 산업문명의 역사를 교차시킨다. 이를 통해 의료 현장의 기록을 넘어 노동과 신체의 상흔 속에서도 이어지는 개인의 삶과 문명의 시간을 조명한다. 작가는 문명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축적하며 새로운 형태로 확장되는 나선형 구조에 주목한다.
4층에서는 대형 설치 작품을 통해 변화하는 신체와 문명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조각난 거울로 구성된 〈그리드〉는 분절된 신체 인식을 드러내며, 〈실버 스펙타클〉은 문명의 순환과 노동을 시각화한다. 5채널 미디어 작품 〈드라이빙 매직-아워〉는 포인트 클라우드 애니메이션으로 도시 풍경을 재구성해 디지털 문명 속 인간의 지각과 신체 감각이 변화하는 양상을 탐구한다.
전시 전반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회전은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를 드러내는 핵심 구조다. 작가는 거대한 시스템 자체보다 그 안에서 개인의 삶과 구조가 어긋나는 지점에 주목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노란색은 경고의 신호이자 정지와 진행 사이에서 판단을 유보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회전하는 세계》는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문명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변화에 무조건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이분법을 넘어 인간이 새로운 존재 방식과 공존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지 질문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아트센터예술의시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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