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욱 개인전 《Revalued: 가치와 시선》 개최
당림미술관, 2026.10. 08. -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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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은 10월 우리가 의심 없이 받아들여 온 단단한 기준선에 질문을 던지는 송진욱 작가의 초대전 ‘Revalued: 가치와 시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수년간 깊게 파고들어 온 가치 평가에 대한 질문들의 과정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개인의 신체에서 출발해 캔버스 전체의 공간으로, 그리고 화면의 최표면으로 확장되는 세 가지 시선의 궤적을 따라 전개된다.


Ornament 26-3, 72.7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6 ⓒ 작가, 상히읗
전시의 입구에서 마주하는 ‘비주류의 아름다움’은 흔히 고치고 싶은 콤플렉스로 여겨지던 신체의 사소한 특징들을 화면 중심에 세운다. 덧니나 점, 비대칭 같은 요소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절대적이라 믿는 미의 기준이 결국 사회가 만들어 낸 유동적인 관점일 뿐임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Unsorted’ 연작에서는 작가의 시선이 사물과 공간의 영역으로 퍼져 나간다. 격식과 일상이 한 화면 위에 위아래 없이 평등하게 뒤섞이며, 어느 것도 주인공으로 군림하거나 배경으로 밀려나지 않는 상태를 통해 세상을 일방적으로 분류하고 서열화해 온 기존의 질서를 거부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최신작 ‘Ornament’ 연작이 최초로 공개된다. 화면 전체를 장악한 보석과 문양의 율동감에 이끌려 다가서면 화려함의 틈새로 감춰진 뜻밖의 물상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롱한 큐빅 사이에 부와 장식성을 상징하는 보석, 실용성을 지닌 일상의 도구, 무형의 마음을 가시화한 징표, 생태적 맥락을 지탱하는 존재까지 다채로운 가치의 레이어를 품은 오브제들이 어우러지며 절묘한 시각적 균형을 이룬다.
당림미술관 이경열 관장은 “전시장을 나서며 익숙했던 판단의 기준이 조금은 느슨해져 있기를 기대하며, 작가가 펼쳐 놓은 아름다운 역설의 공간에서 각자만의 새로운 기준점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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