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은 2026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증발 시대의 예술: Art in the Age of Vaporization’ 10월 8일(목)부터 11월 29일(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사업’과 연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미디어 아트의 역사와 동시대 복합매체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사진, 영상, 설치 등 복합매체 작품 26점을 비롯해 백남준, 박현기, 이완, 장서영, 이은조 등 초대 작가들의 작품을 더해 총 37점을 선보이며, 초기 미디어 아트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복합매체 작업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살펴본다.
포스터 ⓒ 성남큐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전시전경 ⓒ 성남큐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전시전경 ⓒ 성남큐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전시전경 ⓒ 성남큐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전시전경 ⓒ 성남큐브미술관
전시 제목인 ‘증발 시대(The Age of Vaporization)’는 디지털 미디어 전략가 로버트 터섹(Robert A. Tercek)의 ‘증발(Vaporized)’ 개념을 미학적 관점으로 확장한 미술사학자 최종철의 연구 논문 제목에서 착안했다. 터섹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물질적 도구와 환경이 비물질적인 정보와 서비스로 대체되는 현대 사회의 변화를 ‘증발’에 비유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진과 영상, 설치, 사운드 등 새로운 매체가 미술의 표현 영역을 어떻게 넓혀 왔는지 조망한다.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과 박현기의 작품에서 시작해 사진·영상·설치·사운드·키네틱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동시대 작품으로 이어진다. 전시의 서두에서는 초기 비디오 아트의 대표작인 백남준의 ‘문학은 책이 아니다’(1988), ‘TV부처’(1992), ‘에스키모 맨’(1995)과 박현기의 ‘The Apocalypse’(1999)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역사의 기록과 지식을 담은 ‘책’을 소재로 수백 점의 디지털 책을 육각형의 탑 형태로 쌓아 올린 강애란의 설치작품 ‘지혜의 타워링’(2016), 20년간의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200개의 시계판을 구성한 이완의 시계 아카이브 연작 ‘지속(Duration)’(2026) 등 다양한 복합매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현재 영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은조 작가는 구글 아트앤컬쳐 랩과의 협업으로 작업한 ‘In Your Eyes, Before my own’(2026)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주목된다. 이외에도 문경원, 최찬숙, 박혜수, 오민 등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후원 작가를 비롯한 미술은행 소장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서로 다른 기술과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체가 기존 미술을 대체하기보다 미술의 표현 방식과 감각을 확장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과 디지털 작업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은 작품이 미술관의 수집과 보존, 기록을 거쳐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도 주목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미술 형식을 수집·보존하고 기록하는 미술관의 역할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1월 6일(금)에는 ‘증발 시대의 예술: 인공지능, 기술적 형상, 그리고 그림의 운명’을 주제로 최종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의 특강이, 10월 30일(금)에는 전시 작가 이완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10월 21일(수)과 11월 18일(수)에는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주요 작품과 전시 내용을 소개하는 전시 투어를 진행한다. 연계 프로그램의 세부 정보와 참여 방법은 성남문화재단 혹은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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