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은 ⦁ 썬키 2인전 , 《A Two Someone》
따뜻한 날씨의 가정의 달, 공존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해
본문
남지은 ⦁ 썬키 2인전 , 《A Two Someone》 포스터
갤러리 그라프는 2023년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봄기운 완연한 가정의 달을 맞아 남지은 ⦁ 썬키 작가의 2인전 《A Two Someone》를 개최한다. 일 년 중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을 전달하면서도 누군가에게나 도달할 따듯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남지은 작가는 꽃이 만발하고 풀이 가장 싱싱한 계절을 묘사하는 가운데, 내리쬐는 햇볕도 그늘을 만든다는 간과하기 쉬운 지점을 회화를 통해 암시한다. 썬키 작가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상징물과 자연물을 소재로 상상 속 풍경화를 그린다.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낮에 뜨는 달,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이 공존해 살아가는 정원 등의 데페이즈망(전치기법) 기법을 통해 사물이나 현상을 중첩시키는 화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 내부의 이질성은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시에 관람객의 몰입감을 증대한다. 꿈같은 그림 속 풍경에 스스로를 투영해 보는 시간을 누리며, 동시에 위안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outside landscape3 65.1x90.9cm oil on canvas 2019 (이미지=갤러리 그라프)
come to the warm garden 72.7cm 60.6cm acrylic on canvas 2023 (이미지=갤러리 그라프)
화려함을 추구하고 부각하게 시키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따금 삶의 불만족 또는 결핍으로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잊어버리곤 한다. 갤러리 그라프는 예술적 경험을 통해 각자의 삶 속 소중한 것들을 재고하고, 내면의 안락함을 찾아나가는 전시 《A Two Someone》를 개최한다. 창문을 통해 아픈 기억과 슬픔은 내보내고, 환상 가득한 공간 속에서 용기와 희망으로 자신만의 풍경을 배치하고 만듦으로써 위로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
썬키, 남지은 작가는 공통으로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를 전혀 다른 상황이나 환경에 옮겨 놓는 기법이다. 두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 속 깊이 잠재된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킨다. 더불어 작품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경계, 불편함, 슬픔에서 벗어나 안정과 치유를 선사한다. 섬세한 표현과 맑고도 싱그러운 색감이 가득한 초현실적 공간의 미학을 통해 관객에게 깊이 사유하도록 연출한 기법이 우리의 의식에서 무수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게끔 한다.
썬키는 혼란과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새싹을 틔우고 푸르른 잎을 키워가는 식물들에게서 희망과 위로를 본다.
그가 제시하는 자연은 상처와 고통을 이겨내는 강함의 상징이자, 그저 그곳에 존재하며 상처 받은 이들을 언제고 환영하며 위로를 건네는 유토피아이다. 침잠된 시선의 인물들은 그들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으며, 사랑스러운 동물들은 보는 이의 친구가 되길 기다리는 듯하다.
남지은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긴장, 욕망에서 기인한 긴장감을 해소하고자, 시선을 내부로 돌린다. 그는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한 자신의 내면 세계를 캔버스에 투영하고 뚜렷한 상징성을 지닌 오브제를 배치한다. 그의 창문은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창구이자 외부 세계와 내면 세계의 경계이다. 그의 작업은 욕망의 모순을 보여주며, 동시에 다정한 온도로 우리의 욕망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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