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2023 화랑미술제 참가
김선우, 에디 강, 장마리아, 최종태, 하태임, 황호섭, 베르나르 피파레티 작품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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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2023년 4월 13일(목)부터 4월 16일(일)까지 서울 COEX 전시 홀에서 열리는 2023 화랑미술제 (Korea Galleries Art Fair)에 가나아트에서는 김선우, 에디 강, 장마리아, 최종태, 하태임, 황호섭, 베르나르 피파레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화랑미술제 2023 참가 포스터
2023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전경 (사진:가나아트)
2023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전경 (사진:가나아트)
2023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전경 (사진:가나아트)
2023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전경 (사진:가나아트)
2023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전경 (사진:가나아트)
김선우 작가는 스스로 날기를 포기하여 멸종된 도도새를 매개로 현대인이 내포한 무한한 꿈과 가능성, 그리고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과슈물감을 이용한 따뜻하고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감이 특징적인 그의 신작은 도도새의 모험을 풀어내는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람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에디 강(b.1980-)에게 예술은 행복을 전달하는 매개체다. 작가는 일명 ‘해피 플레이스(Happy Place)’ 즉, 악의가 없는 세계를 화폭에 구현한다. 성과만을 목표로 하는 경쟁위주의 현대사회,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사회와는 대비되는 이상적인 해피 플레이스를 그려 냄으로써 에디강은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장마리아 작가는 두텁게 쌓아올린 마티에르(matière)로 캔버스 위에 물성을 표현하며 본인만의 조형언어를 찾고자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와 표현 소재를 연구하고 변주해가는 작가이다. 그가 캔버스에 남긴 흔적은 기하학적 그리드에만 머물지 않고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표현되며, 화면을 리듬감 있게 구성한다. 또한 그는 화면의 물성을 극대화시켜 부조에 가까운 회화를 만들었는데, 일반적 화구가 아닌 공구 또는 조소용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조각과 회화의 경계에 있는 화면을 탄생시켰다.
한국조각의 원로인 최종태 작가는 1970년대부터 구상과 추상의 형식이 혼합된 조각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활동을 전개했던 한국의 1960–70년대는 단색화를 비롯한 유럽의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비정형의 추상양식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시기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추상과 구상의 특성을 적절하게 혼합한 조각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하태임 작가는 새로운 감각의 추상화로 주목받아 온 작가이다. 강렬한 색채를 캔버스에 쌓아올려 모던한 구성을 만들어 내며 색상 하나 하나에 인간의 사고와 정서, 느낌과 기분을 감각적으로 구현하며 고유한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녀의 작품은 수많은 색띠들이 중첩되어 맑고 화사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마치 음악의 한 소절을 보는 듯한 리듬감 넘치는 조형언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황호섭 작가는 붓 대신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즉흥적인 작업과정과 한국 사찰의 단청이나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의 조합으로 유럽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우연히 아크릴 물감이 빗물에 씻겨 내리는 것을 목격한 작가는 이후 캔버스에 작은 물감 방울을 떨어트리거나 흩뿌린 뒤 물로 씻어내는 섬세한 작업과정을 반복했다. 이렇게 흩뿌려진 안료에는 때때로 철분, 사금, 은가루, 망간 등 다양한 광물성이 섞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빛의 떨림을 선사한다.
베르나르 피파레티 작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피파레티 시스템’은 수직의 선을 기준으로 캔버스를 이등분한 상태에서, 한쪽의 이미지를 다른 쪽 화면에 불완전하게 구현하는 일관된 작업패턴을 의미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둘 중 어느 쪽이 먼저 그려졌는지, 또한 무엇이 복제(copy)인지 그 경계를 모호하게 제시한다. 비록 관람객은 그의 작품에서 원본과 복제를 구분할 수 없지만, 언뜻 보면 ‘거의’ 일치하는 두 추상적 형태는 선의 굵기와 각도, 캔버스 위로 점점이 떨어지거나 흘러내리는 드리핑(dripping) 등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이는 피파레티가 캔버스에 처음 남긴 예술적 흔적들을 작가 본인이라도 완전히 복제할 수 없으며, 두 패널 중 하나는 작가의 기억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영원한 미완성의 이미지로 남아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또한 이러한 두 이미지의 형식적인 불일치가 수직선을 기준으로 여러 요소가 공명하는 불협화음과 생동감을 동시에 자아내며, 장난스럽고 그래픽적인 피파레티의 화면구성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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