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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창훈 개인전 《유빙》 개최

아트사이드 갤러리, 2025. 2. 6 (목) - 2. 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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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2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이창훈 작가의 개인전 《유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조각,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자리로, 관객들에게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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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한강 #01 Han River#01 C-프린트, 180x275cm, 2022©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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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한강 #10-2 Han River #10-2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18x160cm,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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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한강 #03 Han River#03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2x160cm, 2025©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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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개인전 《유빙》 전시전경©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전시 《유빙》은 이창훈의 대표적인 사진 연작 <한강>을 중심으로, <한강> 제작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영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운드 작품 <빙렬(氷裂)>, 그리고 도시에 내린 눈을 캐스팅한 <눈>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각 작품은 독립적인 개별성을 가지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인간의 욕망과 무상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한강> 시리즈는 한강을 비롯한 도시와 자연,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중요한 소재로 삼고 있다. 작가는 사계절 동안 강변에서 길어 올린 물을 수석 모양의 틀에 담아 얼음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박제하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유한성과 인간 욕망의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물질적 가치가 결국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전시장에는 사운드 작품 <빙렬>이 울려 퍼진다. 이는 사진 연작 <한강>의 작업 중, 차가운 얼음이 더운 대기와 만나는 순간에 금이 가는 소리를 녹음·편집한 것으로 각 채널에서는 각기 다른 빙렬음이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들린다. 간혹 그 소리는 자연스럽게 겹치기도 하며 공간을 채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놓인 작품 <눈>은 겨울 도심에 내린 눈을 모아 만든 눈덩이들을 석고로 캐스팅한 작업으로 녹아 없어질 눈덩이를 영원히 보존하려는 태도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작품 <한강>과 내용적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인간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고자 한다.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경험을 넘어서, 관객의 청각, 촉각을 자극하며 다채로운 감각적 차원으로 다가간다. 이창훈은 사진, 영상, 조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과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시간의 흐름과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담은 작품들은 관객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하고, 욕망의 본질과 삶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유빙〉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넘어 철학적 사유를 요청한다. 작품들은 모두 ‘시간 속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덧없음 속에서도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열정”을 포착한다. 이창훈 작가는 “물질적 가치에 매몰된 현대인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묻고 싶다”며 “전시가 관람객 각자의 답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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