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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신성희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 개최

갤러리현대, 2. 5(수)- 3.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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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는 신성희(1948–2009)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 《꾸띠아주, 누아주》를 2월 5일부터 3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평면 회화의 해체를 통해 다차원적 공간을 탐구한 작가의 40년 예술 여정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공심(空心)〉 3부작을 포함해 주요 작품 32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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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ainting (Peinture Spatiale) 1998, 
acrylic and oil on canvas, 142.5 × 126.5 × 7 cm© 작가,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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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mor of the Surface (Tremblement de Surface) 1996, 
acrylic and oil on canvas, 91 × 77 × 4.5 cm© 작가,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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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lution to Continuity (Solution de Continuité) 1993–1994, 
acrylic and oil on canvas, 162 × 114.5 × 5 cm© 작가, 갤러리현대


신성희와 갤러리현대의 인연은 김창열(1929–2021) 작가의 추천으로 시작됐다. 1988년 프랑스 파리 작업실을 방문한 갤러리측은 당시 한국 미술계에선 찾기 어려웠던 화려한 색채와 ‘종이 뜯어 부치기’, ‘뚫린 공간’ 기법에 주목해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아트 바젤 페어에 트럭으로 〈누아주〉 신작 수십 점을 운반해 완판 기록을 세우며 국제적 위상을 입증했다.

전시는 신성희의 예술적 변천사를 네 시기로 구분해 소개한다. 마대를 화면에 극사실적으로 재현한 〈마대 회화〉(1974–1982), 찢은 판지를 콜라주한 〈콜라주(구조 공간)〉(1983–1992), 캔버스를 재단해 박음질로 잇는 〈꾸띠아주(박음 회화)〉(1993–1997), 절단한 캔버스를 엮어 평면과 입체를 통합한 〈누아주(엮음 회화)〉(1997–2009)까지, 작가는 매 시기 회화의 본질을 뒤흔드는 실험을 이어갔다. 특히 〈누아주〉는 캔버스를 절단하고 묶는 ‘파괴’를 통해 평면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역작으로 평가받으며, 작가에게 “창작의 희열”을 안겼다.

신성희 화백은 40여 년 동안 캔버스 작업에 몰두하며 2차원 평면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했다. 재봉질과 엮기를 통해 구축된 그의 회화적 공간은 20세기 예술의 흐름 속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적이면서도 서구적인 그의 회화는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갤러리현대는 “그의 작품은 한국적 깊이와 서구적 실험정신이 공존한다”며 “화폭에 새긴 흔적들이 관람객에게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층위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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