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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백주용, 이예란 2인전 《유령 다리 The Ghost with Legs 》 개최

컷더케이크(Cut the Kake), 7. 18. -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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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시 공간 컷더케이크(Cut the Kake)에서 기획전 《유령 다리 The Ghost with Legs 》가 개최된다. 1990년대생 2인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다리를 가진 유령”이라는 모순적인 상상에서 출발하여, 기능과 존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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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용, 이예란 2인전 《유령 다리 The Ghost with Legs 》 전시전경 © 작가, 컷더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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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용, 이예란 2인전 《유령 다리 The Ghost with Legs 》 전시전경 © 작가, 컷더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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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용, 이예란 2인전 《유령 다리 The Ghost with Legs 》 전시전경 © 작가, 컷더케이크 

유령은본래다리가없다.무게없이형체만남은유령은문턱도벽도자유롭게넘나들며이세상의물리적 구조를 초월한다. 반면 ‘다리’는 가장 물리적이고 현실적인 신체의 일부로, 중력을 감당하고 방향을 틀며 지면을 딛는 기능을 수행한다. 《유령 다리》는 이러한 유령의 다리라는 역설적인 전제를 통해, 현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상상력과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조건 사이의 긴장을 탐색한다.
백주용은 테이블, 스툴, 벤치 같은 일상의 가구에 달리는 다리 형태를 덧입혀 의인화된 오브제로 재해석한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가구에 만화적 상상력과 생동감을 더함으로써, 사물은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탈바꿈한다. 그의 작업은 기능성과 조형성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무게감 있는 현실에 경쾌한 몸짓을 제안한다.

이예란은 노동에 의해 소모되는 자아를 ‘껍데기만 남은 유령’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유령들은 게임 속 캐릭터처럼 비현실적인 세계를 떠돌며, 말풍선, 편지, 열쇠 같은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반복되는 퀘스트와 수행의 서사를 드러낸다. 이는 곧, 현대 사회의 구조 속에서 실체를 읽어가는 개인의 정체성과 노동의 메커니즘에 대한 비유다.

《유령 다리》는 두 작가가 현실의 구조와 그것을 초월하려는 상상의 경계에 보여주는 시선을 보여준다. 특히 오브제와 평면 작품에서 만화적인 속성이 도드라지는데, 전시 공간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여 작품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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