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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진형, 임재형 2인전 《무형의 경계》 개최

파이프갤러리, 2025. 2. 4일.-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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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갤러리(PIPE GALLERY)는 이진형, 임재형의 2인전<무형의 경계>를 2025년 2월 4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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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전 《무형의 경계》전시전경 . © 작가, 파이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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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전 《무형의 경계》전시전경 . © 작가, 파이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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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전 《무형의 경계》전시전경 . © 작가, 파이프갤러리


시각적 경험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미지들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는 매일 눈앞에서 부딪히는 형상들 속에서 의미를 찾고 그 의미가 고정될 순간을 기다리지만 우리가 접하는 세계는 이제 단순히 형태와 의미로 정의될 수 없는 ‘무형의 경계’ 속에 놓여있는 듯하다. ‘무형의 경계’는 익숙한 형상, 질감, 색감들이 점차 모호해지고, 그 본래의 맥락이나 의미가 흐려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존재하게 되는 지점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러한 경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이다. 이진형과 임재형은 각각 회화를 통해 '형상과 의미의 불확실성'과 '무형의 존재'를 탐구하며, 관객이 그 속에서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진형의 작품은 시각적 이미지의 본질적인 요소를 재구성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인식하는 형상과 의미의 경계를 넘어선다. 그는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응시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의미를 흐리게 만들고, 오직 형태와 질감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디지털 편집 기법에서 착안한 왜곡, 클로즈업, 크롭 등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재편집하고 왜곡함으로써, 관객은 본래의 맥락을 넘어서 형상과 그 본질적인 물성에 집중하게 된다. 이진형이 만들어낸 새로운 화면에서는 원래의 상징성이 사라지고, 오직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경험만이 남는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이미지들 속에서 ‘무형’으로 변해가는 경계를 찾아내고, 그 경계를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킨다.

임재형은 자연의 변화와 기억, 존재와 부재의 개념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고정된 형상이 아닌, 흐름과 변화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 경험을 탐구하며, 관객이 그 속에서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도록 이끈다. 임재형의 회화는 형상화할 수 없는 대상들—물, 바다, 연기, 그늘-을 주요 모티프로 삼으며, 이들 비정형적이고 유동적인 대상을 통해 변화하는 순간과 감정의 흐름을 포착한다. 그가 만들어낸 장면 속에서는 한순간의 변화가 영원히 이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각과 기억의 흐름을 반영한다. 임재형의 작업은 형상과 의미가 모호하게 얽히며, 그 경계를 허물고 관객에게 더욱 깊은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 속에서 형상과 의미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이진형과 임재형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회화의 물성, 질감, 그리고 변화를 통해 형상과 의미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각적 경험을 제시하며 관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관람을 넘어서는 깊은 인식을 이끌어낼 것이다. 전시를 통해 회화의 물성이 가진 잠재력을 깊이 탐색하며, 형상과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적, 감각적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

이진형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4년 <이름 지워진> 드로잉룸 서울, 2023년 <4painting> Hall1 서울, 2022년 <O> 더 소소 서울, <IAP 레지던시 창·제작 프로젝트6, Odonata>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2 인천, 2021년 <pinhole> 에이라운지 갤러리 서울, 2020년 <비원향>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등이 있으며, 2025년 파이프갤러리 서울에서의 그룹전을 비롯하여 2024년 <황금화살> TINC 서울,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K&L MUSEUM 경기, <0:00> 프람프트 프로젝트 서울, <이미지가 형태가 될 때> 스페이스 카다로그 서울 등의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레지던시 이력으로는 2023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22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1년 창작공간 달 서울 등이 있다.

임재형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서양화과 판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2024년 <두 번째 삶> PS센터 서울, <물가에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배회> 갤러리 마프 서울, <가장 먼 곳> 상업화랑 서울, 2022년 <바다, 연기, 그늘> 인천아트플랫폼 G1 서울, 2020년 <허물> 온수공간 서울, <행방> 쇼앤텔 서울, 2014년 <부재의 감각> 갤러리 도스 서울 등이 있으며, 2025년 파이프갤러리 서울에서의 그룹전을 비롯하여 2024년 <Paint it Black>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22년 <이주> 아트스페이스 카고 인천, <Paranormal Opera> 대안공간 루프 서울, <배 위에 새겨 두고> 아트스페이스 영 서울 등의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주요 레지던시 이력으로는 2024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3년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수원, 2022년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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