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진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이주의 전시

권소진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 개최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2025. 2. 6(목) - 2.28(금)

본문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질문하는 권소진 작가(1991년생)의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가 오는 2025년 2월 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출발해 '부재(不在)'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4ad9da7d16b086c5c890bab97935704b_1738670095_3228.jpg
관찰일지_1, 2024, acrylic, oil on canvas, 60.6x60.6cm©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4ad9da7d16b086c5c890bab97935704b_1738670095_4687.jpg
관찰일지_4, 2025, acrylic, oil on canvas, 60.6x60.6cm©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4ad9da7d16b086c5c890bab97935704b_1738670095_5107.jpg
그림자 도둑, 2025, oil on canvas, 130.3x194cm©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4ad9da7d16b086c5c890bab97935704b_1738670095_6412.jpg
꼬리구름, 2024, acrylic on canvas, 53x45cm©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권소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안에 갇혀 있던 세계를 전시 공간 자체로 확장시켜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마룻바닥에 설치된 신작 두 점은 나무 무늬 벽지로 변주되며 찢겨 나간 형태로 표현됐다. 이는 현실과 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층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해석된다. 또 다른 작품 〈Humming〉은 창문 형식으로 제작되어 눈 녹듯 사라질 듯한 글과 그림을 담아 관람객을 작가의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작업의 핵심은 '재현'에 대한 의문이다. 권 작가는 "한때 벌새라 믿었던 것이 사실은 나방이었음을 알게 된 순간, 진실과 상상의 상대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한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붓은 가위처럼 정교하게 재현된 현실을 오려내고, 프린트된 이미지를 오리고 붙여 새로운 서사를 창조한다. 이 과정에서 원본은 사라지고, 관객은 각자의 경험으로 부재의 공간을 채우게 된다.

권소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부재'의 세계를 통해 존재의 진정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캔버스 안의 세계를 전시장 공간으로 확장시켜 현실과 작품의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008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