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2023 화랑미술제 참가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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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오는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3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3)에 참가한다. 올해 코엑스로 복귀한 화랑미술제는 두 개의 홀(B, D)에 걸쳐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인 156개의 국내 갤러리가 참가한다. 화랑미술제는 지난해 최대 방문객과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00명 이상의 작가들이 출품하는 10,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페어장 한 켠에는 특별전 《ZOOM-IN》이 마련되어 젊은 작가 10명의 작업을 소개한다.
다니엘 보이드(b. 1982), 〈Untitled (GABOPI)〉, 2022
Oil, acrylic, pastel, charcoal and archival glue on canvas, 127 x 92 cm (사진: 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b. 1958), 〈Luca. 2.〉, 2016. Acrylic paint on aluminium, 110 x 62.5 x 2.4 cm. (사진: 국제갤러리)
칸디다 회퍼(b. 1944), 〈Narodni knihovna Praha I 2004〉
C-Print
Image size (including white border): 180 x 216 cm
Frame size: 184 x 220 cm (사진: 국제갤러리)
김홍석(b. 1964), 〈걸레질-131014〉, 2013
Urethane paint on canvas, 121 x 121 cm
바이런 킴(b. 1961), 〈B.Q.O. 33 (Duck Dive)〉, 2022
Acrylic on canvas, 208 x 152 cm. (사진: 국제갤러리)
홍승혜(b. 1959), 〈About Frame〉, 2011, C-Print mounted on plexiglas
40.5 x 30.5 cm each,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국제갤러리)
김용익(b. 1947), 〈이것은 답이 아니다 #18-25〉, 2018,
Mixed media on canvas, 45.5 x 53 cm, (사진: 국제갤러리)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국제갤러리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컴퓨터 그래픽의 기본 단위인 픽셀과 직선에 기반한 작업을 20여 년 넘게 다양한 형태로 탐구해왔으며 올해 《복선伏線을 넘어서 II》전을 통해 최초로 벡터와 곡선을 활용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 현대미술가 홍승혜의 〈About Frame〉(2011)을 소개한다. 프레임을 단순히 작품을 담는 액자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작품의 소재로 확장시킨 이 흑백 작업은 극도의 단순화를 통한 절제된 에너지를 보여준다. 국내 모더니즘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는 김용익의 회화 〈이것은 답이 아니다 #18-25〉(2018)도 부스 한 켠을 장식한다. 한국 미술사에서 독립적인 입지를 고수해온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복기하며 사유의 과정을 드러내는 ‘현재진행형’적인 작품을 제작해왔다. 회화, 조각, 설치를 아우르며 독특한 작업세계를 형성해온 김홍석이 여러 시간에 걸친 일용직 노동자의 행위의 결과를 담은 〈걸레질-131014〉(2013)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난 달, 4년 만에 개최된 아트 바젤 홍콩의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을 통해 대형 설치작업 〈Solitude of Silences〉를 선보이며 국내외적으로 주목 받은 작가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걸레질〉 회화는 노동과 창작 간의 관계에 대한 재고찰의 기회를 마련한다.
해외 작가의 작품으로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의 체코 국립도서관의 전경을 담은 〈Narodni knihovna Praha I 2004〉가 출품된다. 특정한 장소를 고요한 상태에서 포착하여 공간이 주는 여운을 표현하는 작가는 전세계 유수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지난 3월,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5년 만에 개인전을 선보인 바이런 킴(Byron Kim)의 〈B.Q.O. 33 (Duck Dive)〉(2022)가 있다. 작품명에 언급된 ‘덕다이브(Duck Dive)’란 산소통 없이 시도되는 프리다이빙을 위한 특유의 기술을 지칭한다. 한편 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회화 작업 〈Luca. 2.〉(2016)도 소개된다. 알루미늄에 아크릴 페인트를 활용한 작품은 흰 티셔츠와 청바지로 이루어진 편안한 옷차림으로 어딘가 걸어가는 듯한 남자의 모습을 포착해 재현한다. 마지막으로 볼록하고 투명한 풀(glue)로 찍은 점들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재현하는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를 대표하는 작업방식으로 제작된 〈Untitled (GABOPI)〉(2022)가 부스 한 켠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묘사한다.
현재 국제갤러리 서울점과 부산점에는 총 4개의 개인전이 진행 중에 있다. 서울점에서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Wonder Blocks》(한옥에서 4월 16일까지), 20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의 《CALDER》(K2 1층과 K3에서 5월 28일까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Lee Ufan》(K1, K2 2층, 정원에서 5월 28일까지)이 열리고 있으며, 부산점에서는 바다를 소재로 한 바이런 킴의 개인전 《Marine Layer》(4월 23일까지)가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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