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 스타크 개인전 《LUMI KUKE: 부엌에서 짓는 사한》 개최
갤러리 지우헌, 2025. 3. 12(수)~ 4. 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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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지우헌에서 3월 12일부터 4월 5일까지 지훈 스타크 개인전 《LUMI KUKE: 부엌에서 짓는 사한》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한옥 부엌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지훈 스타크, <빨간 밥상의 추억>, 2025.
Acrylics, oil crayons, wax color pencils, and graphite on canvas, 227 x 204 cm. © 작가, 갤러리 지우헌
지훈 스타크, <시장 거리>, 2025.
Acrylics, oil crayons, and wax color pencils on paper, 36 x 32 cm. © 작가, 갤러리 지우헌
지훈 스타크, <한봇 원재료>, 2025.
Acrylics, oil crayons, and wax color pencils on tela oil paper, 36 x 32 cm. © 작가, 갤러리 지우헌
지훈 스타크, <한봇 V2>, 2025.
구조된 한옥 고재에 아크릴, 오일 크레용, 종이, 못, 14.75 x 12 x 58.5 cm. © 작가, 갤러리 지우헌
1976년 인천에서 태어난 지훈 스타크는 12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후 뉴욕, 하와이, 독일 등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감성을 담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동식물과 문명의 흔적을 자유롭게 결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LUMI KUKE’는 하와이어로 ‘부엌’을 의미한다. 지훈 스타크는 부엌을 단순한 요리 공간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삶의 중심으로 보고, 이를 예술적 행위로 표현했다. 전시 제목의 ‘사한(思韓)’은 한국(韓), 한옥(韓), 한식(韓), 한글(韓)의 네 가지 요소와 ‘생각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보냈던 부엌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대표작인 <빨간 밥상의 추억>은 2m×2m 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 크레용을 활용해 전통 부엌의 모습을 담았다. 온돌, 장독대, 연탄 등 한옥 부엌의 요소를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했으며, ‘쌀’과 ‘사극 치킨’이라는 한글 텍스트를 활용해 감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조선시대 어머니>는 어머니의 기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갈비찜 재료를 적은 단어들과 함께 부엌 소품들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만 아니라 한옥 고재를 활용한 조각 작품 ‘한봇’ 시리즈도 공개된다. 문을 닫은 한옥 재활용 은행에서 수집한 목재를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재탄생시킨 이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다.
생활 도자기 작업도 병행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에스프레소 잔, 트레이, 화병 등 다양한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오프닝 행사는 3월 12일 오후 4시에 개최되며,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다자연’의 마스크팩, 수딩젤, 폼클렌징 등의 제품이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이번 전시는 한옥의 감성과 부엌이라는 공간을 통해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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