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부터, "Halo" 시리즈 중심으로 동양적 사유 담은 추상 회화 전시
반복적인 원형 패턴 통해 시간성과 순환성 상징, 빛을 통한 감정적 울림 탐구
SH GALLERY SEOUL은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일본 작가 코이즈미 료(Koizumi Ryo, 小泉 遼, b.1985~)의 두 번째 한국 개인전 <A RAY OF LIGHT>을 2월 13일 개최한다.
코이즈미 료는 일본 후쿠시마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연과 선(禪), 만다라, 순환성 등 동양적 사유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철학적 성찰과 개인적 정체성을 결합한 추상 회화로, 동양적 미학과 현대적 표현이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Ryo Koizumi, Halo #609261625, 2024-5. Oil on canvas, D53cm. © 작가, SH GALLERY SEOUL
Ryo Koizumi, Halo #6052121790, 2024-5, Oil on canvas, D53cm. © 작가, SH GALLERY SEOUL
Ryo Koizumi, Halo #6133086933, 2024-5, Oil on canvas, D53cm. © 작가, SH GALLERY SEOUL
Ryo Koizumi, Halo #18075416604, 2024-5, Oil on canvas, 116.7 x 91cm. © 작가, SH GALLERY SEOUL
이번 전시<A RAY OF LIGHT> 은 코이즈미 료의 대표작인 "Halo"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Halo" 시리즈는 원형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신체적 행위를 통해 작가 자신과 대면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업이다. 두꺼운 유화 물감의 층 위에 그려지는 반복적인 원의 패턴은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성과 순환성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과 경외의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그는 빛을 통해 회화와 관객 간의 감정적 울림을 탐구하기도 한다. 여러 번의 붓질을 통해 쌓아 올린 물감의 층은 규칙적 반복과 우연성이 공존하는 화면을 형성하며, 작품 속에서 빛의 움직임을 드러내는데, 후광을 의미하는 "Halo"라는 제목처럼, 그의 작품은 빛의 신비로운 흐름과 무한한 질서를 담아낸다.
코이즈미의 작업은 선(禪) 사상의 원형적 표현인 원상(圓相, Enso)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원(圓)은 고대로부터 완전성과 무한성을 상징하는 형태로 여겨져 왔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시간과 빛의 순간을 기록하고,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적·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SH GALLERY SEOUL은 2월 13일(목)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코이즈미 료의 개인전 <A RAY OF LIGHT> 오프닝 리셉션을 진행한다. 이번 오프닝에는 작가 코이즈미 료도 직접 참석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저에게 한 줄기 빛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코이즈미의 말처럼,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빛의 선과 물감 층의 깊이를 따라가며, 코이즈미 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3월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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