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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2026’ 참가

뉴욕 더 쉐드(The Shed), 국제갤러리 부스 B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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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의 더 쉐드(The Shed)에서 열리는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 2026’에 참가한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프리즈 뉴욕에는 전 세계 26개국 65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프리즈 미주 지역 디렉터 크리스틴 메시네오(Christine Messineo)는 이번 행사를 “오늘날 가장 설득력 있는 예술적 실천들을 보여주는 스냅샷”이라 소개하며, “뉴욕의 풍부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역동적인 목소리들이 만나 교류하고, 예술을 통해 도시와의 연결을 더욱 심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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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신, 〈내 영혼의 노래 2006-108〉 2006 Oil on canvas 90 x 90 cm ​© 작가,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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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Paper Poem No. 24〉 2024 Aged paper 74.1 x 75.8 cm ​© 작가, 국제갤러리  

올해 프리즈 뉴욕은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Galleries)’와 더불어, 큐레이터 루미 탄(Lumi Tan)의 3년 연속 기획 아래 설립 12년 이내의 신생 갤러리를 엄선해 11개의 솔로 부스로 선보이는 ‘포커스(Focus)’ 섹션으로 나뉜다. 또한 ‘프리즈 위크(Frieze Week)’ 기간 동안 뉴욕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어 세계 각지에서 방문한 미술 애호가들을 맞이한다. 특히 디아 비컨(Dia Beacon)의 이우환 개인전을 비롯해 2026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등 굵직한 기획들이 맞물리며 뉴욕의 초여름이 예술로 풍성해질 전망이다.

국제갤러리 부스는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려진다. 먼저, 동시대 미술계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및 한국계 여성 작가들을 집중 조명한다. 현재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개최 중인 김윤신은 예술에 대한 깊은 신념을 자연의 형상으로 표현한 회화 연작 〈내 영혼의 노래 2006-108〉(2006)을 출품한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덧바르고 나이프로 긁어내는 수행적 과정을 통해 남미의 토속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받은 작가 고유의 색감을 구현한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개인전 《최재은: 약속》을 마친 최재은의 〈Paper Poem No. 24〉(2024)도 소개된다. 오래된 책의 빛 바랜 빈 페이지를 잘라 배열한 이 작업은, 겹겹이 쌓인 종이의 물성이 깊이감과 존재감을 형성하며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환기한다. 이어 함경아는 북한 자수 공예가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유령 그리고 지도 / 시 05WBXS01V3〉(2018–2024)을 선보인다. 화려한 자수의 이면에는 수천 시간이 넘는 익명의 노동뿐만 아니라 검열, 중개인, 긴장감 등 분단 상황의 현실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불확실성과 불가능성 사이에서 아날로그적 소통을 지속하며 현실과 시각적 아름다움 사이의 간극을 실감하게 한다. 

양혜규는 미국의 미니멀리스트 작가 댄 플래빈(Dan Flavin)을 참조한 베네치안 블라인드 신작 〈사실상事實上 (댄으로부터) – 불균형 빼꼼〉(2025)을 출품한다. 작가의 오랜 주요 재료인 베네치안 블라인드에 LED 조명을 엮은 이 작업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교차하는 감각적 장면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저작성과 독창성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에 도전하는 동시에 매체의 개념적, 미적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현재 작가는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에서 개인전 《양혜규: 엇갈린 랑데부》를 개최 중이다. 한편 부스에서는 故 강서경 작가의 작고 1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모라 55 × 40 #12〉(2015)를 소개한다. 음절보다 짧은 언어학적 단위를 지칭하는 '모라(Mora)'는 작가에게 서사와 시간을 축적하는 회화의 기본 단위를 의미한다. 그리기의 바탕인 종이 한 장의 경계에서 비롯된 격자 구조는 작가만의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형성하고, 그 위로 겹겹이 쌓여 가장자리까지 흘러내린 물감의 흔적은 시간성과 함께 예술적 실천의 서사를 전달한다. 갈라 포라스-김(Gala Porras-Kim)의 〈Signal (Museo Universitario de Arte Contemporaneo 02/11/23-09/17/23)〉(2023)도 부스에 자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산업용 제습기로 모은 물방울을 액상 흑연에 적신 천 위로 흘려 보내 전시장 바닥의 패널 위 무작위의 패턴을 그리도록 둔 작업이다. 이로써 작품은 공간의 환경적 요소를 반영하며, 보이지 않는 전시장의 활력을 추상적인 궤적으로 시각화한다. 작가는 오는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의 본전시 《In Minor Keys》에서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과의 특별 공동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제갤러리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동시대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선보이며 풍성한 대화를 이끌어낸다. 먼저 로니 혼(Roni Horn)은 8장의 과슈 및 수채화 드로잉으로 구성된 〈Frick and Fracks〉(2018–2023)를 선보인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콤비를 뜻하는 은어에서 차용한 제목처럼, 유기적이고도 기하학적 도형들을 병치해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다양한 관계 맺기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이끌어낸다.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는 자연 현상에 대한 관심과 특유의 시각적 매혹을 결합한 〈sechsundzwanzigsterseptemberzweitausendundvierundz
wanzig〉(2024)를 출품한다. 대담하도록 단순한 형태와 낙관적인 무지개색 띠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제작 일자를 그대로 독일어로 표기한 제목과 낭만적인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사색의 여지를 남긴다. 故 코요 쿠오(Koyo Kouoh)가 기획한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 본전시 《In Minor Keys》의 참가를 앞둔 마이클 주(Michael Joo)는 초기작 〈Untitled (the artifice of expenditure - No. American Standard)〉(1992)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작가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확장해 온 개념과 매체의 기틀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자연과 기술, 인간 인식 사이의 교차점을 꾸준히 탐구해온 작가는 환경에 대한 인류의 태도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한편, 정신적 사고와 육체적 반응이 맞닿는 지점을 포착하여 조형화하는 데 집중한다. 마이클 주는 최근 뉴욕의 스페이스 제로원(Space ZeroOne)에서 개인전 《Michael Joo: Sweat Models 1991–2026》를 종료했다. 한편 뉴욕과 방콕을 오가며 활동 중인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는 표백한 데님 위에 잉크젯 프린트와 아크릴, 금속성 포일을 입힌 회화 〈Raindrop Nursery〉(2022)를 선보인다. 기술과 영성, 개인적 기억과 문명적 서사가 교차하는 그의 작업은 불에 탄 데님의 흔적과 포일의 반사적인 광택의 대비를 통해 소멸과 재생, 그리고 변화의 과정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오는 8월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작가들의 출품작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갤러리 서울점 K1에서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를 개최하고 있는 박찬경의 조각 작업 〈밝은 별 3〉(2017)이 소개된다. 자작나무 판에 인조 호랑이 가죽과 단청 안료를 덧입힌 작품으로, 전통 및 민속신앙에 깃든 우주적 이미지를 구현한다. 특히 작가에게 전통은 과거의 양식이나 기호가 아니라 파편화된 ‘신체적 기억’으로 존재하는데, 그는 이를 ‘전통-실재’라 명명하며 그 본질을 탐구해 왔다. 같은 시기 국제갤러리 서울점 한옥과 K3에서 개인전 《코라》를 진행 중인 로터스 강(Lotus L. Kang)은 〈Mesoderm (You are already III)〉(2025)을 출품한다. 세포층인 '중배엽(Mesoderm)'을 메타포로 삼아, ‘신체의 투과성'이라는 주제를 콜라주와 포토그램 기법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실리콘, 화학 약품, 인화지 등을 결합한 화면 위에 혈통과 기원에 대한 아카이브를 고도로 추상화된 이미지로 새겨 넣은 이 연작은 향후 작업의 구조적 뼈대가 되는 순환적 에너지의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작가는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불가리 파빌리온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 《이동 중》을 선보이고 있는 홍승혜의 신작인 〈액자형 부조〉(2026)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컴퓨터 화면의 기본 단위인 픽셀을 현실의 공간으로 확장해 기하학적 이미지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탐구해 왔다. 이번 신작 역시 모니터 속 가상의 선과 면을 물리적인 부조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관람객의 움직임 및 시점 변화에 따라 평면의 데이터가 감각할 수 있는 입체적 실체로 거듭난다. 또한 화면 곳곳에 의도적으로 원형의 구멍을 내 작품 내부의 구조와 작품이 놓이는 공간, 프레임 내외부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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