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D 기획 3인전 《Mindscape: 마음의 풍경》 개최
컴바인웍스,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본문
깊어가는 가을, 북촌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컴바인웍스에서 개최되는 "Mindscape (마음의 풍경)"展은 독일과 영국에서 활동해 온 하지훈, 정윤경, 유현경 작가 3인의 작품으로 구성된 3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부터 이어져 온 <DDRD Curation Series>의 세 번째 전시로, 10월 25일에는 한남동 히피한남에서 열리는 통합 그룹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훈, Ruins by the Sea #8 (2024) Acrylic,oil on canvas, 61 x 73 cm. © 작가, 컴바인웍스
정윤경, Manifestation of Night II (2024) Arcrylic and mixed media on unprimed canvas, 180 x 150 cm. © 작가, 컴바인웍스
유현경, Destintion to Meet Again (2024; 다시 만나는 길) Oil on canvas, 111 x 66cm. © 작가, 컴바인웍스
세 작가는 모두 오랜 기간 해외에서 생활하며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탐구해왔다.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추상화로 승화시켜 독특한 "마음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특히,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붓터치와 색채의 조화는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훈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디를 가든 모든 감각을 집중하여 풍경을 기억하고 이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특정 풍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추상 속에서 구상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정윤경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아크릴 물감, 오일 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개발한 '핑거 스펠' 시리즈는 휴대폰 화면에 손가락으로 그린 디지털 드로잉을 활용하여 동양의 전통 서예와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작품이다.
유현경 작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그 순간의 감정과 에너지를 빠른 필치로 표현한다. 인물, 풍경, 소품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삶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 영역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적인 정취가 짙게 묻어나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