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전: 윤명순ㆍ실비 리비옹ㆍ아리엘 모스코비치 《Beyond the Layers》 개최
아트파크(ARTPARK), 11월 1일 ~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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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파크(ARTPARK)는 2014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윤명순 작가와,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던 윤명순 작가를 통해 새로운 연을 맺게 된 프랑스 작가 실비 리비옹(Sylvie Rivillion)과 아리엘 모스코비치(Ariel Moscovici), 이 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Beyond the Layers》를 2024년 11월 1일부터 개최한다.
아리엘 모스코비치, In Head 11. ⓒ 작가, 아트파크
실비 리비옹, Line of shadow XV. ⓒ 작가, 아트파크
윤명순, 투스탭으로 걷는 길 1 (A Two Step Walk 1), 2024,
경석고, 동, 레진 (hard finishing plaster, copper, resin), 100 x 64 x 44 cm. ⓒ 작가, 아트파크
이번 전시는 추상적인 조각과 회화 작품을 통해 각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한 복합적인 내면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우리가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실비 리비옹 작가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경험을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녀의 창작 과정은 순전히 개인적인 표현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감과 공유를 위한 보편적인 언어로 발전해왔다. 그녀는 재료와 형상을 통해 감정의 추상적 본질을 탐구하며, 우리가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내면의 감정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그녀의 추상적인 조각 작품들은 인간의 내면의 핵심을 상징한다. 그녀의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 역시 조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드로잉을 단순한 스케치 이상의 성찰의 기초로 삼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한다. 캔버스 위의 여러 물감 층들은 조각에서처럼 감정과 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리엘 모스코비치 작가는 곡선과 단순한 형태를 통해 추상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세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중적인 세계를 연상시키는 “어휘”를 기반으로 추상적인 작업을 하지만, 이는 단순히 언어적 표현이라기 보다 이미지가 내재된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그림문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부드러움과 거침, 윤기와 무광, 직선과 곡선 등 상반된 요소들을 결합하며, 그 대립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 작품을 형상화시킨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히 시각적 요소를 넘어서, 물질적 세계와 영적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작용한다. 모스코비치의 조각은 겉으로는 추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사유와 인간적 경험이 담겨 있다. 작품의 물리적 형태는 역사나 신화를 재현하지 않지만, 그 속에는 시간과 기억의 흔적이 스며들어 있다. 그는 조각을 통해 감상자에게 시각적 즐거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존재 자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윤명순 작가는 중력에서 벗어나는 역동적인 순간에 주목한다. '펄쩍 뛰어오르는 순간'이나 '투스텝으로 걷기'와 같은 경험을 통해, 그녀는 일상의 틀을 벗어난 자유와 해방감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이러한 움직임과 가벼움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며, 자연과 인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작가는 빛과 그림자,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그 이중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정오의 찬란한 빛과 그 이면에 자리한 진한 그림자는 작업이 일상의 순간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는 순간의 중요성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Beyond the Layers》 전시에서는 각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탐구한 감정과 존재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관객들이 그 안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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