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 개인전 《September 24, 2024》 개최
중정갤러리, 9. 24(화) ~ 10. 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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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갤러리는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진작가 박찬우의 개인전 'September 24, 2024'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찬우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 중 하나인 <Stone> 시리즈의 신작을 중심으로, 작가가 15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돌 사진 작업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2008년 우연히 봉화의 한 강가에서 발견한 돌에서 영감을 얻은 박찬우 작가는 오랜 세월 자연이 만들어낸 돌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을 사진에 담아, 시간과 물, 바람 등이 빚어낸 깊은 흔적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진 기술이나 구도를 최소화하고, 마치 돌의 증명사진을 찍듯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돌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Chanoo park, 230617gbr, 2023, Archival pigment print, 140x180cm, ed.7 © 작가, 중정갤러리
Chanoo Park, 231024isl, 2023, Archival pigment print, 60x42cm, ed.10. © 작가, 중정갤러리
Chanoo park, 231023isl, 2023, Archival pigment print, 90x172cm, ed.7. © 작가, 중정갤러리
Chanoo park, 231025isl, 2023, Archival pigment print, 160x120cm, ed.7. © 작가, 중정갤러리
Chanoo park, Stone 24018yd, 2024, Archival pigment print, 160x120cm, ed.7. © 작가, 중정갤러리
Chanoo park, Stone 24060ys, 2024, Archival pigment print, 160x120cm, ed.7. © 작가, 중정갤러리
이번 전시에 앞서 사진평론가 최연하는 박찬우 작가의 <Stone> 연작에 대해 "사진 매체의 자율성을 견지하며 존재론적인 사진미학을 고수한 박찬우 작가의 결정체"라고 평했다. 최 평론가는 사진의 언어가 무위적으로 존재하며, 오직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서의 사진 세계가 박찬우 작가의 작품에서 펼쳐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진이 진리가 아니라 사진이 진리를 보게 만드는 힘에 주목하며, 박찬우 작가의 사진 속 돌이 물과 빛의 파동과 만나 흐르고 빛나며 고요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년 동안 돌을 찾아다닌 작가는 아이슬란드에서 천년의 세월이 담긴 빙하 조각을 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그 깊이, 자연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아이슬란드에서의 첫 느낌은 처음의 지구가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초, 침묵, 고요, 깊이 그리고 영원과 찰나 등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박찬우 작가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국내와 이탈리아, 아이슬란드를 다니며 기록한 새로운 <Stone> 시리즈 작업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돌이 머금고 있는 무수한 시간의 흔적과 깊이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전시 제목인 'September 24, 2024'는 이번 전시의 오프닝 날짜이자 제목으로, 작가와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에게 뜻깊은 하루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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