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순환을 녹여낸 전시 《마인드붐 2024 :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개최
서울 문화비축기지 T1ㆍT2, 2024년 10월 12일 ~ 11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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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아트페스티벌 ‘마인드붐 2024 :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MINDBOOM 2024: THE FIRST HERE, AND THE LAST ON THE EARTH, 이하 마인드붐 2024)’ 전시가 모든 존재의 유일무이함을 알아차리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을 통한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성황리 개막했다.
마인드붐 2024 :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전시전경. © 작가,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마인드붐 2024 :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전시전경. © 작가,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마인드붐 2024 : 발 아래 처음, 하늘 아래 마지막’ 전시전경. © 작가,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 문화비축기지 T1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 12일 개막식에 이어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스크리닝이 문화비축기지 T2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특히 참여작가인 아라야 라스잠리안숙(b.1957)의 ‘죽음’을 다루는 퍼포먼스 비디오가 가을 밤 상영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인 아라야 라스잠리안숙은 태국 치앙마이의 한 병원과 협업해 무연고 시체들과 함께 작업하며, 금기시되는 죽음의 개념에 도전한다. 작가는 시체들을 곧 제거되고 잊혀질 대상으로 여기기보다는 그들에게 목소리를 내어주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소통을 상상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전시와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삶으로 나아갔다가 다시 죽음으로 순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시각화한다. 전시장의 어두운 복도를 타고 올라가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유리 파빌리온으로 이어진다.
유리 파빌리온의 중심에는 백정기(b.1981) 작가의 작품이 있다. 과학과 예술, 그리고 주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펼쳐온 백정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염원의 마음을 물리적으로 증명한다. 작가는 시공간적으로 분리된 세상일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하며 촛불의 작은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 그 전기로 부화기를 가동하는 ‘촛불 발전기와 부화기’(2023)를 선보인다. 부화기는 24시간 내내 가동되며, 전시가 끝나는 11월 초 병아리가 부화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19일에는 백정기 작가의 ‘촛불 발전기와 부화기’(2023)를 재해석하는 예술 치유 워크숍 ‘술술 풀릴지어다 마음 부화’ 2회차가 진행된다. 이 워크숍은 복잡한 마음 속 갈등과 염원을 시각 작업으로 형상화해 마음을 탐색하는 자리며, 4회째 마인드붐에서 워크숍을 진행해온 이화수 안내자가 함께한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문화비축기지의 협력전시로 진행되는 마인드붐 2024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시 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말에는 퍼포먼스, 요가 등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타 전시와 워크숍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마인드붐 인스타그램(@mindboom_kr) 및 공식 홈페이지(www.mindboom.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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